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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도 이런 숙청의 피바람은 처음이다!

최보식의언론 조회수  

[최보식의언론=김병태 기자]

JTBC 캡처
JTBC 캡처

북한 김정은 지난 13~14일 백두산이 있는 삼지연 시의 개발현장을 찾았다가 부실 건설을 이유로 건설 감독 간부들에 대한 처벌을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 외교관 출신 태영호 전 의원은 노동신문을 인용해 “지난 주말부터 북한에서 숙청의 피바람이 불고 있다. 그런데 이번 숙청은 수십 년의 북한 숙청 역사에서도 보기 드문 양상을 띠고 있다”고 말했다.  아래는 태영호 전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이다 .(편집자)

지난 주말부터 북한에서 숙청의 피바람이 불고 있다. 그런데 이번 숙청은 수십 년의 북한 숙청 역사에서도 보기 드문 양상을 띠고 있다.

북한은 지금까지 간부들의 무능이나 무책임, 비리 사건 등으로 인하여 수십 명을 처벌하고자 하면, 미리 조사 검토하여 자료를 모아 놓고 당 회의에서의 비판 과정을 거쳐 처리했다. 과거 수십, 수백 명을 숙청한 종파 사건이나 심화조 사건, 프룬제 군사아카데미 사건의 경우 미리 처리자 명단을 만들고, 적어도 며칠 동안 조용히 순차적으로 비공개로 처리했다.

그러나 이번 처벌 숙청의 진행 과정을 보면 ‘최고 존엄’ 김정은의 즉흥적인 기분에 의해서 단 몇 시간 동안에 구두 지시로 일사천리로 진행된 사건이다. 수십 명을 어떻게 숙청한다는 것을 아예 신문 1면에 다 공개했다.

어제와 오늘 노동신문에 따르면 지난주 목요일(7월 11일)과 금요일(7월 12일) 김정은이 북중 국경 일대 백두산이 있는 양강도 삼지연시 건설 사업을 ‘현지 지도’하면서 현장에서 수십 명을 처벌했다고 한다.

노동신문의 내용과 사진을 따라가면서 보면 김정은이 삼지연시 높은 지대에 올라가 현장을 볼 때만 해도 기분이 그리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그런데 삼지연 시내에 들어가 새로 건설한 여관을 돌아보면서 갑자기 ‘분노 조절 나사’가 풀리기 시작하는 것 같다.

김정은의 질책 내용을 보면 여관을 한심하게 지어놓고 어떻게 준공검사가 통과되었는지 따진 것 같은데 그 와중에 건설감독상 리순철과 전 부상을 “덜 돼먹은 자들”이라고 욕을 퍼부으면서 그 자리에서 그들의 권리를 정지시키고 법기관에 넘기라고 한다. 김정은이 처벌에 넘긴 건설 감독상 이순철은 지난해 9월에 임명되어 일을 시작한 지 1년도 안 되는 인사이다.

김정은은 그래도 화가 풀리지 않았는지 이어 삼지연시 건설지휘부 준공검사위원회 성원들을 전원 사업 정지시키라고 하더니 삼지연 건설 정치그루빠 책임자로 사업하고 있는 당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 부부장을 강직시키라고 지시한다.

김정은이 강직시키라고 지시한 중앙당 조직부 부부장으로 말하면 북한에서 날아가던 새도 떨어뜨린다는 어마어마한 권력을 가진 사람이다.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어마어마한 권력 소유자인데 김정은의 기분 상태에 따라 강직된 것이다.

말이 강직이지 이제부터 비판 회의가 진행될 것이고, 털기 시작하면 대부분 출당, 직무 철칙까지 나오고 본인은 물론 가족, 지어 손주들까지도 평양시 추방이나 수용소에까지 끌려가게 된다.

이쯤 되면 삼지연 건설에 나갔던 북한 간부 수십 명의 목이 날아간 셈인데 김정은이 거기서 멈추지 않고 삼지연 건설이 이렇게 엉망이 된 것은 ‘내각부총리와 국가설계기관의 책임 일군들의 취미 본위주의적인 관점과 사업 능력 때문’이라며 그들도 반드시 ‘재검토하라’고 불호령을 내린다.

심지어 노동신문에 나온 사진들을 보니 더 소름끼치는 사진이 있다. 바로 김정은 앞에서 총리 김덕훈이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서 있다. 두 손을 가운데 모으든지 아니면 열심히 수첩에 받아 적는 모습이라도 보여줘도 모자랄 판에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다니. 신문사에서 미처 걸러내지 못하고 내보낸 사진 같은데 과잉 충성 분자들이 중앙당에 제기하면 완전한 ‘불경죄’에 걸릴 일이다.

사실 김덕훈 총리는 지난해 8월 김정은이 안석 간석지 침수 사건 때 당장 목 치라고 지시했다가 겨우 살아난 인사다.

김정은이 이렇게 12일 하루 동안에 수십 명의 목을 날리자 13일 토요일과 14일 일요일 북한 전역에서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시·도당 전원회의가 열리고 모든 간부가 충성 맹세를 다지는 등 난리가 났다.

그런데 오늘 15일 자 노동신문은 간부들에게 지난해 8월 김정은이 “격노”했던 ‘안석간석지 침수 사건’을 상기시키면서 “폭우와 태풍을 눈앞에 둔 지금까지도 조건 타발을 하면서 재해 방지 능력 강화를 위한 사업을 형식주의적으로, 요령 주의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간부들이 있다”고 질책했다.

앞으로 추가 숙청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피의숙청, #김정은즉흥적, #북한김정은, #독재,

최보식의언론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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