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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은행의 최근 연체 규모가 11조8000억원에 달해 금융 당국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경남 진주시을)이 15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국내 은행 대출 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올해 5월 말 국내 주요 은행의 대출 규모는 2286조 3000억원(2449만4800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권 대출 규모는 △2019년 말 1674조 2000억원 △2020년 말 1870조 5000억원 △2021년 말 2024조 1000억원 △2022년 말 2119조 5000억원 △2023년말 2222조 1000억원 △2024년 5월 말 2286조 3000억원으로 급증했다. 2019년에서 올해 5월까지 36.5%나 늘었다.
대출 분야별 규모는 가계대출이 올해 5월말까지 931조 6000억원(1893만 9700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891조 8000억원) 보다 4.5%나 증가했다. 기업대출은 같은 기간 1354조 6000억원(555만 5100건)으로 전년 동월(1256조 7000억원, 570만 1900건)보다 7.8% 늘었다. 특히 기업대출은 올해 4월 1344조 8000억원이었지만, 한달만에 9조 8000억원이나 증가했다.
가계대출을 가장 많이 한 은행은 지난 5월말 기준 국민은행으로 169조 6000억원(341만 7500건)이었다. 기업은행은 기업대출이 248조 4000억원(96만 5600건)으로 가장 많았다.
동시에 은행권 대출 연체 규모도 역대 최대치였다. 올해 5월말 기준 국내 은행 대출 연체 규모는 11조 8000억원(36만 4900건)으로, 지난 2019년말 6조 1000억원(11만 9200건)에서 4년 5개월만에 93.4%나 증가했다.
구성별로 살펴보면, 가계대출 연체금액은 3조 9000억원(24만 2600건)으로 이는 전년 동월 3조 3,000억원(19만 5300건)에서 17.6% 증가했다. 기업대출의 경우 현재 연체금액은 7조 8000억원(12만 2300건)으로 전년 동월 5조 4000억원(8만 6500건)보다 무려 44.9%나 증가했으며, 전월 대비로도 5000억원이나 증가한 것이다.
연체 규모가 가장 큰 은행도 국민은행과 기업은행 이었다. 국민은행은 가계대출 5000억원이 연체 중이고, 기업은행은 2조 3000억원대로 집계됐다.
강 의원은 “가계, 기업 할 것 없이 은행으로부터의 대출 규모 및 연체 규모가 동반 상승하며 매월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어 금융 당국은 향후 금리 인하 지연 및 경기 둔화 등으로 부실이 확대될 가능성에 적극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 당국은 가계 대출 속도가 빠른 은행 및 주요 은행들에 대한 현장점검을 정기적으로 실시하여 DSR 규제 내실화를 다져야 할 것이며, 기업대출 관련 연체 우려 차주 등에 대한 채무조정 활성화를 유도하고 은행권의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를 통해 자산건전성을 관리하도록 이에 대한 감독을 철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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