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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와 관련해 “정치가 ‘킬링 필드(killing field·대량 학살 현장)’가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한 대국민 연설을 통해 “미국 민주주의에서 이견은 불가피하다. 인간 본성의 일부기도 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폭력이 일상화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정치의 온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 우리는 적이 아니다. 미국의 정치 상황은 과열돼 있으며 이제는 식혀야 할 때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5일부터 진행되는 공화당 전당대회와 관련해 “그들이 내 성과와 국가를 위한 비전을 비판할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나도 금주에 내 성과와 국가 비전을 주장하기 위해 전국을 방문할 것이며 민주주의를 위해 목소리를 계속 크게 낼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후보 TV토론 이후 사퇴 여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완주 의사를 재차 강조한 것이다.
그는 “미국에서 우리는 차이를 투표함에서 해결한다”면서 “총알이 아니라 그것이 우리가 (차이를 해소) 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통합은 가장 달성하기 힘든 목표이지만 지금 그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총격범과 관련해서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아직 동기, 의견, 소속을 모른다”면서 “그가 도움이나 지원받았는지, 아니면 다른 사람과 소통했는지도 모른다. 법 집행 당국이 내가 말하는 이 시점에도 이를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후보이자 전직 대통령으로서 이미 높은 수준의 경호를 받아 왔으며, 비밀경호국(SS)에 그의 보호를 위해 필요한 모든 자원과 수단을 제공할 것을 일관되게 지시해 왔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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