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식의언론=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장]
윤석열 대통령이 당비대위원장이 된 한동훈과 갈등이 있은 뒤로 한동훈을 싫어하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대통령 권력으로 ‘한동훈 죽이기’를 할 능력이 있나? 나경원, 안철수, 김기현에게 했던 일을 한다면 거센 역풍이 불 것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안다.
한동훈 당대표를 반대하는 것은, 대통령 권력이 아니다. 윤 정부가 가진 정치적 자산을 제대로 활용할 수가 없다고 판단하는 보수우파의 지성과 양심과 전략이다.
윤통에게서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봤다면, 한마디로 윤통 지지율이 높다면, 오늘의 이재명도, 조국도, 한동훈도 없을 것이다. 이건 상수다.
문제는 부상이 심하고 여러모로 부족한 윤 정부를 어떻게 해야 하느냐 문제다.바로 이 지점에서 입장이 갈린다. 나는 정치적 경륜이 있고, 윤통과 신뢰가 어느 정도 있는 사람이 당대표가 되어 심각한 부상을 치유하고, 부족한 것을 채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재명과 조국은 탄핵으로 윤정부를 조기 종식시키려 한다. 또 어떤 사람은 윤정부에 신경 끄고(가망이 없다고 생각하고) 이준석에 기대와 희망을 투사하기도 한다.
그러면 한동훈 대망론 내지 팬덤의 성분은 뭔가? 윤정부의 성공 혹은 참담한 실패 회피? 윤정부 약점 보완? 이런 게 아니다.
윤통의 약점의 상당 부분은 너무 짧은 정치 이력과 경륜에서 나온다. 그런데 한동훈은 더 짧고 더 단조롭고, 자질과 능력은 더 바닥이다. 나를 포함하여 한동훈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렇게 생각한다. 108일 간 ‘비상대권’을 쥔 한동훈의 정책, 정무, 인사, 조직, 메시지 등을 보고 그 자질과 능력을 똑똑히 봤기 때문이다.
한동훈 대망론 내지 팬덤은 즉자적 반감이다. 사리에 맞지 않는 온갖 욕망과 기대의 집결체다. 사리에 맞지 않는 욕망과 기대가 파산하는 것을 한 두번 본게 아니다. 마이크 타이슨의 말대로 ‘누구나 다 그럴싸한 계획은 있다. 한대 처 맞기 전까지는!(Everyone has a plan, until they get punched in the mouth.)”
이명박정부 임기가 1년 남짓 남았던 시절(2012년), 여당 속의 야당이었던 박근혜 비대위와 대망론은 사리에 맞았고, 전략적으로 현명한 선택이었다. 게다가 박근혜 팬덤은 정통 보수우파가 떠받쳤다.
그런데 윤정부 임기가 3년 가까이 남은 현 시점에서 한동훈 대망론이야 말릴 수 없지만, 윤 대통령과 대립하는 한동훈 당대표는 도대체 뭐 하겠다는 것인가? 윤정부의 약점을 단 하나라도 보완할 수 있나? 한동훈이 가까이 하는 사람은 누구이며, 환호하는 사람은 누군가? 수평적 당정 관계? 그것은 이 시점에서는 누가 해도 할 수 있다. 아니 이미 되었다.
요컨대 한동훈 대망론이 아니라 당대표에 반대하는 것은 앞으로 남은 3년 때문이다. 한동훈-윤석열 조합은 최악이다.
#한동훈대망론, #한동훈팬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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