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유세 현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귀에 총알이 스치면서 부상을 입었고 총격범은 현장에서 사살됐다.
15일 워싱턴포스트(WP), AP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오후 6시 11분경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선거 유세 중 총격 피해를 입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행정부의 이민정책에 대해 지적하는 순간 총성이 울렸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손을 오른쪽 얼굴을 갖다 대면서 발언대 밑으로 몸을 숙였다. 이후 경호원 여러 명이 단상으로 뛰어 올라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둘러쌌다.
총격이 멈추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호원들의 부축을 받은 채 일어섰고 무대 아래로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른쪽 귀 뒤쪽과 오른쪽 뺨, 입 주변 등에 혈흔이 관측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상을 입었음에도 일어서서 주먹을 하늘로 치켜들었고, 이에 지지자들은 “USA”를 외치며 화답했다.
치료를 받고 퇴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부터 위스콘신 주 밀워키에서 진행되는 공화당 전당대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총격범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현장에서 약 80㎞ 떨어진 펜실베이니아주 베델파크에 살고 있는 백인 남성 토머스 매슈 크룩스(20)로 파악됐다. 그는 총격 직후 경호요원에게 사살됐다.
총격범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 무대 오른편에 위치한 건물 옥상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약 8발의 총알을 발사했다. 총격 현장에서는 공격용 자동소총인 AR-15이 발견됐다. 총격범 외에도 유세를 지켜보던 지지자 1명이 희생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소식에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끔찍한 정치 폭력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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