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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피격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약 3분간의 대국민 연설을 통해 “비밀경호국(SS)에 내일(15일) 시작하는 공화당 전당대회 안보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며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독립적으로 조사하라고 지시했고 그 결과를 국민들과 공유할 것”이라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건 발생 후 트럼프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며 그가 양호하고 회복하고 있다는 데 감사하다며 현장에서 사망한 희생자와 유족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
또 “미국에서 어떤 폭력도 설 곳은 없다”며 “암살 시도는 우리가 지지하는 모든 가치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합은 가장 중요한 가치며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며 “우리는 의견이 갈릴 수 있지만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방수사국(FBI)이 수사 중이고 아직 초기 단계”라며 “우리는 총격범의 의도를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섣부른 추측을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후보이자 전직 대통령으로서 이미 높은 수준의 경호를 받아 왔다”며 “SS에 그의 보호에 필요한 모든 자원과 수단을 제공할 것을 일관되게 지시해 왔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캠프 측이 추가 경호 조치를 요청했으나 당국이 거부했다는 공화당 일각의 주장 및 억측을 차단하기 위한 발언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로 예정된 일정을 모두 변경했다. 그는 텍사스주 오스틴의 린든 존슨 도서관을 방문해 시민권법 60주년 기념 기조연설을 하려고 했으나 취소했고 이날 현지에서 하기로 했던 NBC 뉴스 인터뷰는 백악관에서 진행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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