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박시수 우주산업 전문기자]
지난 7월 9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NATO 정상회의에서 회원국 정상들은 각국 정부와 기업이 보유한 감시위성의 정보를 효과적으로 공유하고 통합 관리하기 위해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NATO 역사상 우주 기반 역량을 대상으로 하는 최대 규모의 다국적 투자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합의는 NATO의 활동에서 우주 자산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NATO는 2019년 우주를 지상, 바다, 하늘, 사이버에 이어 제5의 전투 영역으로 인정하는 우주 정책을 공식 채택한 바 있다.
이어 2020년에는 ‘NATO 우주 작전 센터’를 설립해 우주 기반 군사 작전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지난 6월에는 NATO 연합군 사령부 산하에 ‘Space Branch’를 설립해 우주와 관련한 주요 트렌드를 파악하고 새로운 역량을 NATO의 안보 전략에 통합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에 합의된 10억 달러는 향후 5년간 Alliance Persistent Surveillance from Space (APSS) 프로그램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APSS는 NATO 회원국이 보유한 정부 및 민간 감시위성의 데이터를 공유하고 NATO의 클라우드 시스템에 저장해 통합적으로 활용하는 프레임워크이다.
현재 17개 NATO 회원국 중 여섯 국가는 정부가 감시위성을 운용하거나 운용할 계획을 추진 중이며, 나머지 국가 중 다수는 감시 역량이 있는 상업적 위성을 운용하는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NATO는 APSS가 NATO가 소유하고 운영하는 우주 자산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동맹국이 기존에 보유하거나 미래에 보유할 우주 자산을 활용해 정보를 통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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