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미래, 14일 전당대회 열어 새 지도부 선출
‘정통 민주당 DNA’ 전병헌, 새 당대표 맡아
“이재명, 김대중 정신과 노무현 가치 말살
새미래 존재이유 증명, 진짜 민주당 재건”
원내정당 새로운미래의 새 당대표로 선출된 전병헌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러시아의 독재자 블라디미르 푸틴의 방식을 모방해 히틀러의 흉내를 내면서, 민주당의 김대중·노무현 DNA를 말살했다는 것이다.
전병헌 대표는 14일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미래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다. 전당대회에는 새미래 권리당원 2만6338명 중 1만7065명이 투표했다.
새미래의 새 당대표로 선출된 전 대표는 1987년 민주화 이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창당한 평화민주당 당료로 정치를 시작했다. 1997년 대선을 앞두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종필 자민련 총재 간의 이른바 ‘DJP 연대’에 참여해 헌정사상 첫 수평적 정권교체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1998년 김대중정부가 출범하자 청와대 정무비서관·정책기획비서관·국정상황실장 등 요직을 지냈다. 2004년 열우당이 창당되자 서울 동작갑에 출마해 국회의원으로 처음 당선됐으며, 이후 2008년과 2012년에도 같은 지역구에서 연거푸 당선되며 3선 의원의 반열에 올랐다. 3선이 된 뒤에는 원내대표와 최고위원 등 핵심 당직을 맡았다.
2017년 대선에서 재차 정권이 교체되자 문재인정부 청와대에서 정무수석을 지냈다. 올해 총선을 앞두고서는 자신이 3선을 했던 서울 동작갑에 재차 공천을 신청했으나, 지역구 현역 의원인 김병기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공직후보자 검증위원회의 문턱을 통과하지 못하자 탈당을 단행해 새미래에 입당한 바 있다.
이날 당대표 수락 연설에서 전병헌 대표는 “지난 총선은 (국민들께서) 이재명이 좋아서, 가짜 민주당이 좋아서 선택한 것이 아니다”라며 “윤석열 정권의 완벽한 국정 실패와 무능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폭발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재명 전 대표를 정조준해 “민주당의 정통성과 DNA를 박멸한 것도 모자라 푸틴 방식을 모방해 나치 시대 히틀러 총통의 흉내를 내려 하고 있다”며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민주·민생·평화의 김대중 정신과 노무현 가치는 말살됐다”고 일갈했다.
나아가 “가짜 민주당이 돼버린 더불어민주당은 총선이 자기들의 승리이자 이재명에 대한 신임으로 착각하면서, 오만방자하게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의회정치를 질식시키고 있다”며 “진짜 민주당을 재건하겠다. 역설적으로 이런 긴박한 대한민국 정치의 최대 위기가 새로운미래의 존재 이유를 확실하게 증명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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