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각) 유세 도중 총상을 입은 가운데 미국에서는 올해 들어서만 260건 이상의 대규모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비영리단체 총기폭력아카이브(GVA)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GVA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일까지 미국 전역에서는 총 261건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4명 이상이 총에 맞거나 숨진 사건(총격범 제외)을 집계한 것이다. 하루 평균 1건 이상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총 277명이 숨지고 1132명이 다쳤다.
미국 내 총기 난사 사건(매년 7월 2일 기준)은 2014년 120건에서 2015년 151건, 2016년 167건, 2017년 180건으로 계속 늘어났다. 2018년 159건으로 소폭 감소했다가 이후 다시 증가해 작년에는 340건까지 늘었다. 올해 총기 난사는 작년보다 감소하긴 했으나, 10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2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통계에 따르면 이달 2일 기준 미국 내 총기 난사 사건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3% 줄었다. 사망자와 부상자 수도 각각 31%, 20% 감소했다. 하지만 앞선 10년간 평균치와 비교하면 올해 사건 발생 건수는 19% 증가했다. 사망자와 부상자 수도 각각 20%, 27% 늘어났다.
악시오스는 올해 남은 기간 정치 폭력이나 테러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이번 통계에 포함된 총기 난사 사건은 미국 내 모든 총기 사건의 극히 일부분이고, 여름철에는 총격과 폭력이 특히 급증하는 추이를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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