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박시수 우주산업 전문기자]
유럽 우주국(ESA)의 차세대 발사체 아리안-6가 7월 9일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에 위치한 쿠루 우주센터에서 첫 발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하지만, 상단 엔진 재점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일부 탑재물의 사출이 실패하며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발사는 차세대 우주 발사체로서의 아리안-6의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중요한 시험이었다.
로켓의 이륙은 예상대로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이륙 후 2분이 지나 고도 62km에 도달했을 때 고체 연료 사이드 부스터의 분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이후 로켓은 안정적인 비행을 유지하며, 탑재물을 세 차례에 걸쳐 우주로 사출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네 번째 탑재물의 사출을 위해 상단 엔진을 재점화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상단 엔진의 재점화를 담당하는 보조 전원 장치(Auxiliary Power Unit, APU)에 기술적 결함이 발생하면서 마지막 두 개의 탑재물을 계획된 고도로 올려보내는 데 실패했다.
APU는 또한 임무를 마친 후 로켓 상단이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하여 소멸하는 데 필요한 추력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이로 인해 로켓 상단의 소멸 또한 예정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유럽 우주국은 이번 발사 실패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아리안-6의 개선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우주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사용이 종료된 우주 시스템의 신속한 폐기를 촉구하는 기술적 해결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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