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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전대 운명의 일주일… 굳히기냐, 뒤집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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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3 전당대회가 막바지로 향하는 가운데, 4명의 후보들은 당 대표의 향배를 가를 ‘운명의 일주일’에 돌입했다. 당 지도부의 요청으로 ‘네거티브’ 난타전을 포함한 상호 간 비방은 다소 줄었다. 하지만 갈등의 단초는 여전한 탓에 긴장의 전운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동훈 후보는 비방 자제를 통한 ‘지지율 굳히기’에,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각종 불화설 이슈와 내부결집을 통해 ‘결선 뒤집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입장이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권 주자 후보들은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여론 풍향계 역할을 할 모바일투표(K-voting)를 비롯해 21일부터 22일 사이엔 ARS 투표 및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이런 가운데 후보들은 16일(채널A), 17일(CBS라디오), 18일(KBS), 19일(SBS) 나흘 연달아 토론회 일정을 소화할 전망이다. 토론을 계기로 최근 여론조사에서 2위로 치고 올라온 나 후보는 막판 역전 레이스를 펼친다는 입장이다. 그는 자신의 SNS에서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지난 총선에서 있었던 불공정 공천은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 후보도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 채상병 특검법 등을 고리로 한 후보와 윤석열 대통령의 불화설 이슈를 계속해서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 문자 논란 등 친한(친한동훈), 친윤(친윤석열)계 갈등이 도드라진 이번 전대에서 결선 투표로 가면 자신이 비한(비한동훈)·반윤(반윤석열) 표를 모두 흡수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원 후보는 이날도 한 후보와 연일 신경전을 펼쳤다. 그는 “이번 총선과 같은 밀실 공천, 듣보잡 공천, 사천을 완전히 없애겠다”며 ‘상향식 공천’을 공약으로 꺼내들었다. 한동훈 후보를 향해 자신이 제기한 ‘사천(私薦) 의혹’을 간접적으로 꺼내 든 것이다. 원 후보는 “공천권을 당원에게 돌려드리고, 중앙당은 순수한 의미의 ‘공천 관리’만 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반면 다른 한쪽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윤 후보는 “분열과 반목으로 향해 가는 전당대회를 바른길로 이끌고 오로지 당원과 국민을 향해 나아가겠다”며 “전당대회가 분당대회로 가고 있다. 대통령과 당이 갈라지고 당원들이 사분오열되고 있다. 이래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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