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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방부는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식 계정을 통해 “연간 계획과 중러 양국의 공동 인식에 따라 양국 해군 함정 편대가 최근 태평양 서·북부 해역에서 제4차 해상 합동 순찰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행동은 제3자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 현재 국제·지역 형세와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이날 전언에 따르면 그동안 중국과 러시아 매체들은 이번 순찰과 관련한 보도를 지속적으로 이어왔다. 그러나 중국 국방부는 지난 12일 “중러 양국군이 7월 상·중순 광둥(廣東)성 잔장(湛江)시 부근 해역과 공역에서 ‘해상 연습-2024’ 합동 훈련을 진행한다”고만 밝혔을 뿐 서·북태평양 진출과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처럼 중국 국방부가 중러 해군의 합동 서·북태평양 기동 사실을 공개한 것은 러시아의 관영 타스통신의 지난 4일 첫 보도 이후 10일 만이다. 당시 통신은 러시아 태평양함대 호위함 소베르센니함과 중국 052D형 구축함 인촨(銀川)함, 054A형 호위함 헝수이(衡水)함, 종합보급함 웨이산후(微山湖)함 등이 중러 합동 해상 순찰을 시작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후 중국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 계열인 환추스바오(環球時報)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 역시 중국군 제2호 항공모함 산둥(山東)함 전단이 지난 9일 ‘제4차 중러 아시아·태평양 합동 해상 순찰’이 진행 중인 서태평양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번 합동 훈련과 산둥함의 서태평양 기동에 대해서는 “대만해협과 남중국해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주도 ‘림팩 2024’ 훈련이 노골적으로 중국을 겨냥한 상황”이라고도 언급했다.
국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의 경우는 13일 러시아 군함 3척과 중국 군함 4척 등 총 7척이 이달 초·중순 잔장 군항에 집결한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전언에 다르면 양국 해군은 2021년 협력 강화 등을 목적으로 합동 해상순찰을 시작했다. 올해가 네 번째로 중국 국방부는 “제삼자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으나 나토 정상회의와 림팩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는 서방 세계의 행보에 맞대응하는 훈련이라는 분석이 나올 수밖에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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