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박시수 우주산업 전문기자]
스페이스X의 팔콘9 로켓이 지난 11일 실시한 발사에서 실패했다.
비행 중 2단 추진체의 엔진에 문제가 발생하여 로켓에 실린 스타링크 위성 20기는 목표 궤도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는 팔콘9 로켓이 2016년 9월 이후 처음으로 겪는 발사 실패 사례다.
미국 연방항공국(FAA)은 이번 사건을 조사 중이며, 공공 안전이 보장될 때까지 팔콘9 로켓의 모든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는 팔콘9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유사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팔콘9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화물을 우주로 운송하는 발사체로, 이번 운영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세계 우주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팔콘9 로켓은 7월 11일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커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타링크 위성 20기를 싣고 이륙했다.
1단 추진체는 정상 작동했다. 그런데 2단 추진체 엔진의 두 번째 연소가 진해되는 과정에서 엔진 덮개에 얼음이 생성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SNS를 통해 “고도 상승을 위해 2단 엔진을 재시동하는 과정에서 확인되지 않은 이유로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스타링크 위성은 사출됐다”면서도 “궤도가 너무 낮다”고 했다. 위성이 사출된 고도는 135km로 알려졌다.
스페이스X는 12일 성명에서 “사출된 고도가 너무 낮아, 스타링크 위성의 추력기만으로는 고도를 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며 위성의 손실을 전망했다.
이번 미션은 팔콘9의 354번째 발사였다. 이보다 앞선 실패는 2016년 9월에 있었다.
특히 스타링크 프로젝트와 같은 대규모 위성 배치 계획이 차질을 빚을 수 있어 관련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스페이스X는 이번 발사 실패의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빠른 시일 내에 문제를 해결하고 정상적인 발사 운영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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