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이슈분석]최저임금 1만원 시대…노동생산성 화두, DX 가속화 전망

전자신문 조회수  

이인재 최저임금위원장이 12일 새벽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1차 전원회의에서 노사 양측 최종안의 표결을 거쳐 내년 최저임금을 시간당 1만30원으로 결정한 뒤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역대 첫 최저임금 1만원 시대가 열린다. 내년 최저임금은 올해 최저임금 9860원에서 1.7% 인상한 1만30원으로 결정됐다. 월급 기준으로는 209만6270원이다. 지불능력이 약화할 것이라는 우려에 동결을 강하게 요구해온 영세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중심으로 노동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근로자·사용자·공익위원 각 9명으로 구성된 최저임금위원회가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표결을 통해 내년도 최저임금을 경영계가 제시한 ‘시간당 1만30원’으로 결정했다.

경영계는 노동생산성이 낮은 상황에서 지난 5년 동안 최저임금이 27.8% 인상돼 상승 속도가 너무 가파르다는 점을 지적하며, 내년도 최저임금 동결을 주장했다. 1만원 대에 진입하게 되면 연체, 폐업, 대출 증가 등 경영 리스크가 계속 커질 것이라는 우려다.

이날 회의에서 사용자위원인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지난 5년 동안 물가는 10.6% 상승했으나 노동생산성 증가는 4.5%에 그쳤다. 특히 1인당 노동생산성은 오히려 1.3% 감소했다”면서 “최저임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생산성 개선 효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동생산성 절대적 수준을 비교해도 우리나라는 주요 7개국(G7)의 60~70%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최저임금, 특히 세후 최저임금 수준은 이들 대부분 국가 비해 높은 편이다. 노동생산성 측면에서도 더 이상 최저임금을 올리기 어렵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 위원 운영위원인 류기정 경총 전무가 12일 새벽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1차 전원회의가 끝난 뒤 자리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0년대 후반 들어 최저임금이 급격하게 오르자 키오스크 이용 점포 수가 크게 확대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ERI)의 외식업체 경영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외식업체 키오스크 사용 비율은 0.6%에서 2021년 6.1%까지 급증했다. 특히 최저임금이 전년 대비 16.4% 인상됐던 2018년에는 전년 대비 20% 성장한 바 있다.

내년도 최저임금이 시간당 1만원을 돌파하면서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중심으로 인건비 부담을 덜기 위한해 산업 구조 전환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기존 키오스크(KIOSK·무인단말기) 수준을 넘어 푸드테크, 리테일테크, 에그테크, 콘테크 등 주방, 물류, 농업, 건설 등 산업 전반에 걸쳐 로봇, 인공지능(AI), 드론, 디지털트윈,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디지털 기술 융합 시도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프렌차이즈 업계에는 점주들의 인건비 부담을 덜기 위해 조리로봇 도입 등 점포 내 노동생산성 개선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롯데GRS는 네온테크가 개발한 자동화 튀김기 ‘보글봇’을 도입해 롯데리아에 맞는 고도화 개선 모델 개발을 완료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패티 자동화 로봇 알파 그릴과 함께 매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CJ프레시웨이는 최근 한화로보틱스와 손잡고 △식재료 전처리 △메뉴 조리 △배식·퇴식 △식기 세척 등 서비스 운영 효율과 노동생산성을 높인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도 지난해 두산로보틱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협동로봇 튀김 솔루션’을 상용화하고 있다.

이인재 최저임금위원장이 12일 새벽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1차 전원회의에서 노사 양측 최종안의 표결을 거쳐 내년 최저임금이 시간당 1만30원으로 결정된 뒤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노동계는 이날 내년도 최저임금 최종안으로 ‘시간당 1만120원(2.6% 인상)’을 제시했지만 채택되지 못한 것에 반발했다. 최저임금 고시를 앞두고 노사 양측은 이의 제기를 할 수 있다.

고용노동부는 이의가 합당하다고 인정되면 최저임금위에 재심의를 요청할 수 있지만, 그동안 재심의가 이뤄진 적은 없다.

근로자위원인 이미선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최저임금법 어디에도 지불능력이 최저임금 결정 기준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은 없다”며 “경영계가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방패 삼아’ 최저임금 인상을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저임금이 아니라 높은 임대료, 대기업 프랜차이즈들의 터무니 없는 수수료, 물가 폭등에 따른 원자재값 상승, 대기업의 골목상권 잠식이 자영업자·소상공인 경영난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최임위는 최저임금법에 따라 12일 의결한 내년도 최저임금안을 고용부에 제출하게 된다. 고용부는 8월 5일까지 내년도 최저임금을 확정·고시하며, 내년 1월 1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전자신문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지금 나 떨고 있니?” 프랜차이즈 본사들, ‘차액가맹금’ 반환 소송 확산에 긴장
  • 사지로 내몰리는 시멘트 하청근로자들...고질적 병폐 '죽음의 외주화'
  • 조규일 진주시장, 상평동 빌라 가스폭발 사고현장 점검
  • 작년 1천637만명 방한 관광...中·日·臺·美순
  • [랭킹뉴스] 하늘의 지배자: 세계 최강의 공군력 TOP 10, 대한민국은 몇 위?
  • [예산군 소식] 원도심과 내포신도시 성장 '박차' 등

[뉴스] 공감 뉴스

  • 뉴스 못 놓는 2030 여성들, 언론사보다 X 찾는 이유
  • 트럼프 행정부, 中 ‘딥시크’ AI칩 유입 경위 조사 중
  • LLM 해킹ㆍ개인정보 유출 위기… AI 보안 대책 마련 시급
  • 청소년 대상 근로 부당행위↑...“디지털 플랫폼 노동 법·제도 마련해야”
  • “상조회사 선수금, 특수관계인 자금줄 전락”… 공정위, 할부거래법 개정 추진
  • 382년 만에 세상 밖으로…구룡사 목조불상서 보존 완벽한 '문화유산' 쏟아져 나와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인도용 코나 일렉트릭?” 현대차, 크레타도 EV 모델 내놓는다!
  • “한국은 없는 현대차 오토바이” 자영업자, 국내도 출시해라 난리!
  • “상담만 받아도 커피 증정” 출고하면 커피머신까지 준다!
  • “쌍용 전설, 이젠 조선 사이버트럭” KGM, 전기 픽업트럭 공개!
  • “평생 엔진오일 무료에 할인까지?” 벤츠 200만 원 더 싸게 사는 법
  • “제네시스도 포르쉐 급” GV80 데저트 에디션에 수입차 차주들 오열!
  • “부잣집 벤츠는 옛 말” BMW 7시리즈, 회장님들 선택 독차지 했다!
  • “마이바흐 오픈카까지 내보낸다” 벤츠코리아 이 악물었더니 오너들 대환호!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오징어 게임' 시즌3, 6월27일 공개..론칭 포스터&스틸 선봬

    연예 

  • 2
    이래서 中 196cm MB 집 보냈나…"더 좋아질 것" 뉴질랜드 국대 흥국行 신의 한 수, 12억 빈자리도 티 나지 않는다

    스포츠 

  • 3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 김하성" SD 지역 언론의 큰 아쉬움…하지만 '2년 419억원' 계약에 '납득'

    스포츠 

  • 4
    160km 파이어볼러, 고영표 원포인트 레슨→S비율 60%→프리미어12 무실점…제구 실마리 찾았을까?

    스포츠 

  • 5
    '미스터트롯3' 투표순위 3주차… 데스매치 결과는?

    연예 

[뉴스] 인기 뉴스

  • “지금 나 떨고 있니?” 프랜차이즈 본사들, ‘차액가맹금’ 반환 소송 확산에 긴장
  • 사지로 내몰리는 시멘트 하청근로자들...고질적 병폐 '죽음의 외주화'
  • 조규일 진주시장, 상평동 빌라 가스폭발 사고현장 점검
  • 작년 1천637만명 방한 관광...中·日·臺·美순
  • [랭킹뉴스] 하늘의 지배자: 세계 최강의 공군력 TOP 10, 대한민국은 몇 위?
  • [예산군 소식] 원도심과 내포신도시 성장 '박차' 등

지금 뜨는 뉴스

  • 1
    3점포 쾅쾅쾅쾅쾅! '3점슛 50%·자유투 100%' 커리가 이끄는 GSW, NBA 승률 1위 꺾고 연승 휘파람…SGA 빛 바랜 52득점

    스포츠 

  • 2
    차은우 엘르 2월호 커버 화보 전체 공개

    연예 

  • 3
    빛과 종이로 빚은 작업실

    연예 

  • 4
    2년만에 ‘돌변’한 감독…선수들 비난→기자들 조롱→팬 향해 ‘레이저 발사’→‘친절 맨’서 ‘짜증 맨’으로 180도 바뀐 '두얼굴의 감독'

    스포츠 

  • 5
    “가족 중 나만…” 이이경이 어머니 심장 수술에 오열했는데, 이건 정말 마음 아팠겠지 싶다

    연예 

[뉴스] 추천 뉴스

  • 뉴스 못 놓는 2030 여성들, 언론사보다 X 찾는 이유
  • 트럼프 행정부, 中 ‘딥시크’ AI칩 유입 경위 조사 중
  • LLM 해킹ㆍ개인정보 유출 위기… AI 보안 대책 마련 시급
  • 청소년 대상 근로 부당행위↑...“디지털 플랫폼 노동 법·제도 마련해야”
  • “상조회사 선수금, 특수관계인 자금줄 전락”… 공정위, 할부거래법 개정 추진
  • 382년 만에 세상 밖으로…구룡사 목조불상서 보존 완벽한 '문화유산' 쏟아져 나와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인도용 코나 일렉트릭?” 현대차, 크레타도 EV 모델 내놓는다!
  • “한국은 없는 현대차 오토바이” 자영업자, 국내도 출시해라 난리!
  • “상담만 받아도 커피 증정” 출고하면 커피머신까지 준다!
  • “쌍용 전설, 이젠 조선 사이버트럭” KGM, 전기 픽업트럭 공개!
  • “평생 엔진오일 무료에 할인까지?” 벤츠 200만 원 더 싸게 사는 법
  • “제네시스도 포르쉐 급” GV80 데저트 에디션에 수입차 차주들 오열!
  • “부잣집 벤츠는 옛 말” BMW 7시리즈, 회장님들 선택 독차지 했다!
  • “마이바흐 오픈카까지 내보낸다” 벤츠코리아 이 악물었더니 오너들 대환호!

추천 뉴스

  • 1
    '오징어 게임' 시즌3, 6월27일 공개..론칭 포스터&스틸 선봬

    연예 

  • 2
    이래서 中 196cm MB 집 보냈나…"더 좋아질 것" 뉴질랜드 국대 흥국行 신의 한 수, 12억 빈자리도 티 나지 않는다

    스포츠 

  • 3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 김하성" SD 지역 언론의 큰 아쉬움…하지만 '2년 419억원' 계약에 '납득'

    스포츠 

  • 4
    160km 파이어볼러, 고영표 원포인트 레슨→S비율 60%→프리미어12 무실점…제구 실마리 찾았을까?

    스포츠 

  • 5
    '미스터트롯3' 투표순위 3주차… 데스매치 결과는?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3점포 쾅쾅쾅쾅쾅! '3점슛 50%·자유투 100%' 커리가 이끄는 GSW, NBA 승률 1위 꺾고 연승 휘파람…SGA 빛 바랜 52득점

    스포츠 

  • 2
    차은우 엘르 2월호 커버 화보 전체 공개

    연예 

  • 3
    빛과 종이로 빚은 작업실

    연예 

  • 4
    2년만에 ‘돌변’한 감독…선수들 비난→기자들 조롱→팬 향해 ‘레이저 발사’→‘친절 맨’서 ‘짜증 맨’으로 180도 바뀐 '두얼굴의 감독'

    스포츠 

  • 5
    “가족 중 나만…” 이이경이 어머니 심장 수술에 오열했는데, 이건 정말 마음 아팠겠지 싶다

    연예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