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중 총격당해 부상한 사건과 관련, 호주·뉴질랜드·인도·필리핀 등 미국의 긴밀한 안보 협력국 정상들도 “민주주의에 폭력은 설 자리가 없다”며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14일(현지 시각) AAP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의 오커스(AUKUS) 동맹인 호주의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엑스(X·전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해 “우려스럽고 충격적”이라며 “민주적 과정에서 폭력이 설 자리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사하다는 소식에 안심이 된다”고 덧붙였다.
미국 주도 정보 동맹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의 일원인 뉴질랜드 크리스토퍼 럭슨 총리는 성명을 통해 “어떤 나라도 이런 정치적 폭력을 겪어서는 안 된다”며 규탄한 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가족, 이번 공격의 희생자들을 위로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안보협의체 쿼드에 함께 참여 중인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도 X에 “내 친구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격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폭력은 정치와 민주주의에 설 자리가 없다”고 적었다.
최근 중국에 맞서 미국과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필리핀의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사하다는 소식에 안도했다면서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과 함께 우리는 모든 형태의 정치적 폭력을 규탄한다”고 X에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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