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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교육 지고 ‘나의’교육 뜬다…학생 ‘선택’에 섬세한 행정 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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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평균값이 기준이던 시대가 가고 개인 맞춤형 시대가 왔다. 교육은 ‘고교학점제’등 획일화된 교육에서 벗어나 교육 최종 수혜자인 학생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왔다. 전문가는 학생별 ‘나의 교육과정’을 구현하기 위해 개인의 ‘선택’에 대한 구체적상담 및 가이드라인 등을 제공하는 섬세한 행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은 서울교육 이슈페이퍼 ‘이공이사 以共理思: 함께 생각을 정리하다’를 발표하며 서울교육 10년의 문제의식에 대한 성찰을 담았다.

‘교육과정은 궁극적으로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가’ 보고서는 도서 ‘평균의 종말(저자 토드 로즈)에 나온 일화를 소개한다. 조종석 재설계에서 오랫동안 평균을 참고 기준으로 삼았던 관행으 버리고 ’개인 맞춤형‘으로 설계 철학을 변경한 사례다. 보고서를 작성한 안영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고등교육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평균을 기준으로 삼은 시스템은 실패하기 마련”이라며 학생이 보다 주체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나의 교육과정‘을 지향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교육은 개인의 창의성을 극대화하고 ‘모두의 탁월성(Excellency for All)’을 끌어내는 방향으로 발전해왔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안영은 선임연구위원은 :과거 산업화 시대에는 표준화된 제도와 규격을 따라야 했기에 학교는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지식을 같은 순서와 똑같은 속도로 가르쳐도 충분했었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미래사회는 지식 습득보다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며 ”이러한 맥락에서 개별 맞춤화된 ‘나의 교육과정’이 도입됐다“고 부연했다.

실제 서울시교육청은 정부가 주도한 교육과정 다양화 흐름 속에서 ‘일반고 점프업’ 정책을 고안했다. 고교의 다수를 이루는 일반고 학생들의 교육과정을 다양화해 획일화 교육에서 벗어나고, 학생들의 다양한 선택권을 보장한 것이다. △예술, 제2외국어 등 일반 학교에서 운영하기 어려운 교육과정을 인근 학교와 공유해 제공하고 △자유학년 교육과정인 ‘오디세이 학교’(고등학교)를 도입해 도전과 탐색의 길을 열었다.

전문가는 학생들에게 선택권을 부여하기 앞서 ‘깊이 있는 탐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학생 스스로에 대한 이해와 다양한 직업탐색이 이루어지도록 피상적인 진로교육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제안했다. 안영은 선임연구위원은 “현재에도 자유학기(년)제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자신의 진로 탐색에 대한 기회가 주어고 있다”라면서도 “여전히 한정적인 범위의 직업만이 소개되거나 피상적인 교육이 이루어져 학생 자신의 진로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진로교육이 이벤트성이 아닌 전 학년에 걸친 긴 호흡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안 연구위원은 “특정 학년에 집중적으로 진로교육이 이루어지기보다는 전 학년에 걸쳐 생활 속에 스며들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직업체험이나 현장 견학이 활성화돼 학생들이 교재나 영상과 같은 매체에서 벗어나 보다 생생한 진로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전했다.

꿈이 명확하지 않은 학생들을 위한 상세한 가이드라인도 제공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의 제안이다. 안영은 선임연구위원은 “어떻게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상세한 가이드라인 없이 학생들에게 선택만을 강요하는 것은 또 다른 폭력”이라며 “학생이 원하는 분야 자체가 막연할 경우 참고할 수 있는 선택과목 구성 예시 안을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해야 선택으로부터 오는 학생들의 불안감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민지 기자 m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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