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언팩 2024] 박헌수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장 브리핑
“스트레칭 해보시겠어요? 너무 오래 고개를 깊게 숙이고 있으면 건강에 안 좋아요.” 갤럭시 AI(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갤럭시 링, 갤럭시 워치, 갤럭시 버즈 등을 활용해 사용자가 건강관리를 할 수 있다며 삼성전자가 설명한 내용이다.
삼성전자는 더 많은 사람들이 헬스케어 기술에 쉽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웨어러블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14일 이같이 밝혔다. 박헌수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된 브리핑을 통해 “복잡하고 파편화된 건강 정보를 보다 쉽고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게 만들어 더 많은 사람들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최첨단 센서, AI 등 기술 혁신에 기반한 최신 갤럭시 웨어러블 포트폴리오를 통해 더욱 종합적인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를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에서는 AI와 IT기술, 그리고 최첨단 센서가 만났을 때 헬스케어 기능도 보다 편리하게 구현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2021년 갤럭시워치4 때 도입됐던 ‘바이오액티브 센서’는 이번 워치7 및 워치울트라로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기존의 적색·녹색·자외선 외에도 황색·청색·자색·적외선 등 다양한 LED(발광다이오드)를 탑재했다. LED 빛은 피부 속 특정 물질들과 부딪혀 반사되거나 굴절되는 정도를 측정·분석해 어떤 물질이 피부에 얼마나 누적돼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데 더 많은 센서로 다양한 건강 정보를 측정할 수 있게 됐다. 심박수 측정 등 기존 기능은 훨씬 정확해졌다.
진화한 바이오액티브 센서는 갤럭시AI와 만나 ‘헬스케어 AI’라는 새 영역을 열었다. 갤럭시워치와 동일한 적색·녹색 및 적외선 센서를 탑재한 갤럭시링은 수면, 활동, 수면 중 심박수, 심박 변이도 등 7가지 주요 항목을 실시간으로 측정한다. 사용자의 건강상태를 지표화해 ‘에너지 점수’로 만들어 온디바이스 LLM(기기장착형 거대언어모델)과 연동해 개인에게 당일 컨디션을 전송한다.
갤럭시워치를 통해서는 수면의 질(質) 분석이 가능해졌다. 얕은 수면, 깊은 수면, 램수면 등 수면 상태를 진단하고, 수면 중 호흡이 멈추는 ‘수면 무호흡증’도 측정한다. 삼성전자는 바이오액티브 센서가 혈중 산소 포화도를 측정해 수면 중 충분한 호흡이 이뤄졌는지 진단하는 방식으로 미국 FDA(식품의약국)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면무호흡증 진단 기기 인증을 받았다. 이외에도 갤럭시 웨어러블은 △체성분 측정 △피부온도 기반 여성 생리주기 예측 △불규칙 심장박동 알림 △맞춤형 달리기 가이드 등 기능을 갖췄다. 사용자의 건강정보 등 민감 데이터는 삼성녹스(Knox) 보안 플랫폼으로 보호된다.
박 팀장은 “미국에서 65세 이상 고령인구를 대상으로 건강관리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라며 “갤럭시 웨어러블 제품으로 측정한 데이터로 의사들과 소통하고 후속 모니터링도 가능하게 하는 원격 환자 모니터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를 위해 가정 내 여러 제품과 기기의 연결이 요구된다”며 “이미 TFT(태스크포스팀)가 구성돼 갤럭시워치, 텔레비전, 냉장고 등을 IoT(사물인터넷)로 연결해 활용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삼성전자는 사용자가 믿고 이용할 수 있는 종합적인 건강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최신 기술에 대한 엄격한 임상시험을 다양한 전문 의료기관과 진행한다”며 “MIT 미디어 랩, 브리검 여성 병원, 툴레인 의과대학 등 선도적인 의료 기관과 다양한 헬스 케어 연구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세계 최초의 AI 폰을 넘어 헬스케어 AI를 개척한 이후에도 경쟁사와의 AI 격차를 계속 벌려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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