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국내 주요 5대 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이 올해 상반기 동안 총 3조 2천704억 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정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7배 증가한 수치로, 경기 침체와 코로나19 대출 상환 유예 종료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고금리와 고물가로 인해 내수 부진이 지속되면서 가계와 기업의 부채 상환 능력이 저하됐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 채권을 ‘고정 이하’ 등급의 부실채권으로 분류하고, 회수 가능성이 낮은 채권을 상각하거나 매각하여 장부에서 제거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의 부실채권 상각 및 매각 규모는 전년 하반기보다도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로 담보가 없는 신용대출 채권이 상각 대상이 되며, 주택담보대출 채권은 매각을 통해 처리된다.
지난해 5조 4천544억 원 규모로 급증한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올해에도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은행 관계자는 “연체율 증가가 가속화됨에 따라 자산 건전성 제고를 위해 부실채권 정리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대규모 상각 및 매각 덕분에 5대 은행의 6월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각각 0.31%와 0.29%로 다소 낮아졌다.
그러나 신규 연체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의 연체율은 5월 0.56%까지 상승하며 가계와 대기업보다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은행 관계자들은 “최근 연체율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며, 고물가와 고금리로 인한 내수 회복 부진이 가계와 기업의 부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권은 경기 둔화로 인해 부실채권이 당분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대비해 철저한 건전성 관리 방안을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현장 중심의 건전성 관리 체계를 강화해 효율적인 관리 방안을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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