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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진종오 “사격·정치, 항상 외롭지만 감동을…’말’ 잘 듣겠다”

데일리안 조회수  

진종오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 인터뷰

“‘팀한동훈’ 누구 위한 게 아닌 스스로를 위해”

“전대서 민심 떠날 다툼 혈안 ‘난투극’ 안돼”

진종오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1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 시작 전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사격 황제’라 불리던 진종오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 국가대표로 사격 분야에서의 정점을 찍은 뒤 ‘보수 총알’을 한껏 장전해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자리를 정조준하며 ‘인생 2막’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

진종오 후보는 12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 앞서 데일리안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동훈 당대표 후보의 적극적인 권유로 청년최고위원 자리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팀한동훈’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 후보가 갖춘 변화를 이끌 강한 리더십, 경험과 지식으로 청년들의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으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에 발을 디딘 그는 ‘사격’과 ‘정치’ 모두 항상 본인을 외롭게 만들면서도 자신을 위한 것보다도 누군가에게 ‘기쁨’과 ‘감동’을 줘야 한다는 점이 비슷하다고 꼽았다. 그럼에도 정치는 국민을 비롯한 사람들의 ‘말’을 잘 들어줘야 한단 점이 사격과 크게 비교된다고 강조했다.

진 후보는 “사격과 정치 모두 나라를 대표한다는 것과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뛰어야 한다는 게 공통점인 것 같고, 일단 항상 외로웠던 것 같다. 또 나 자신을 위한 것보다 항상 그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줘야 한단 점이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점 같은 경우는 선수 시절에는 (단순히) 체력과 몸을 이용하는 게 주가 된 시절이었더라면, 지금은 이와 함께 국민과 사람들의 말을 잘 들어야 된다는 게 완전히 다른 것 같다”고 했다.

‘팀한동훈’의 포부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개혁을 통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들겠다는 강력한 의지란 점도 분명히 했다.

진종오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1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 시작 전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그러면서도 그의 청년최고위원 출마는 누구를 위해서도 아닌 본인 ‘스스로의 정치’를 하기 위함이라며 눈을 반짝였다. 그가 내건 공약은 △청년일자리 및 고용장려금 확대 △주택청약 및 대출규제 혁파 등이다.

진 후보는 “일단 러닝메이트로서 청년최고위원에 출마했지만, 꼭 누구를 위해서라기보다도 지금 본인 스스로를 위해 정치를 하는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20년 넘게 국가대표 생활을 하면서 정말로 많은 사람들 그리고 많은 후배들과 소통을 해왔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경청’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당권주자들 간 거세지는 공방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거대야당에 맞서 집권여당으로서 국정과 의정을 어떻게 제대로 이끌어 가야할지 고민하는 시간이 돼야 하는데 ‘난투극’이 벌어지는 현 상황이 걱정된단 점에서다.

진 후보는 “전당대회는 당 혁신 비전과 민생 중심 정책으로 선의의 경쟁을 하는 자리이지, 당권 다툼에 혈안이 돼 흑색선전을 하는 난투극을 벌여선 안된다”며 “정치적 비난으로 자중지란을 일으켜 민심을 더욱 떠나가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진종오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와의 일문일답.

Q. '사격황제'라 불리던 사격 국가대표가 정치권에 발을 들인 계기가 궁금하다. 본인에게 있어 '사격'과 '정치'의 비슷한 점은 무엇이고, 어떤 점이 다르고 어렵게 다가오나.

“사격 국가대표로서 오랜 시간 동안 국가를 대표하며 애국심과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국민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됐다. 현실정치에서는 청년들이 정치권에서 일회용처럼 쓰이고 버려지는 경우가 많아, 많은 청년들이 이에 대한 분노를 느끼고 있다. 특히 기득권이 자리잡고 있는 정치 구조에서, 청년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나아가 보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실현하기 위함이다. 단순한 젊음이 아닌 혁신적·포용적 정책을 통해 국민의 마음을 얻고자 한다.

사격과 정치의 공통점은 나라를 대표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을 위해서 함께 뛰어야 된다는 게 공통점인 것 같다. 그다음은 일단은 항상 외로웠던 것 같다. 항상 외롭다. 또 나 자신을 위한다기보다도, 항상 그분들께 기쁨과 감동을 줘야 된다는 게 비슷하다.

다른 점 같은 경우에는 선수 시절은 (단순히) 체력과 몸을 이용하는 게 주가 된 시절이었더라면, 지금은 정말로 국민과 사람들의 말을 잘 들어야 된다. 그런 게 완전 다른 점인 것 같다.”

Q. 한동훈 당대표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청년최고위원 출마를 결심하셨다. 청년최고위원으로서의 공약과 어떠한 결심이 서서 한 후보의 손을 잡게 되셨는가. 왜 '팀 한동훈'이었나. 그리고 진종오가 왜 돼야하나.

“지난 2월 국민의힘 인재영입이 돼서 (정치를) 시작했을 때 제일 먼저 반겨주신 분이 한동훈 당대표 후보였다. 한 후보는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강한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 경험과 지식을 통해 청년들의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팀 한동훈’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개혁을 통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 내 공약은 △청년일자리 및 고용장려금 확대 △주택청약 및 대출규제 혁파 등이다.

일단 러닝메이트라고 하는 것일 뿐 꼭 누구를 위해서라기보다도, 지금 본인 스스로의 정치를 하는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또 청년최고위원으로 아무래도 20년 넘게 국가대표 생활을 하면서 정말로 많은 사람들, 많은 후배들과 소통을 해왔었고 대한민국을 이끌어왔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Q. 정치 '초보'에 입당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청년최고위원에 도전하는 것을 보고 당내 비판도 나오는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하나. 비판이 거세다면 어떤 방식으로 당심을 잡을 계획인가.

“진정한 당 혁신과 청년정치 발전을 이끌기 위해서는 당내 경력이 아닌 청년 교류에 방점을 찍어야 할 것이다. 국가대표이자 스포츠 행정가 출신으로 다양한 계층, 연령대의 인사들과 폭넓게 교류해왔고 특히 일반 청년들과의 소통을 지속해왔다.

청년최고위원이란 직책은 기성 정치인들만이 출마하는 자리가 아니다. 청년당원의 마음을 잡는 것은 소위 정치판에서 뼈가 굵은 사람들만이 할 수 있다는 논리는 궤변이다. 당 차원을 넘어서 대한민국을 위해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가 평가의 중요 잣대가 될 거다.

22대 현역 국회의원으로서 입법 추진력, 원내 협상력, 정책 실행력을 발휘해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법안을 실현 시킬 수 있다. 국회 세미나 및 토론회 개최 등을 통해 청년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역할을 하겠다.”

진종오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1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 시작 전 지지자와 함께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Q. PK합동연설회 현장 민심을 들어보니 한 전 위원장에게 '반윤(反尹) 프레임'이 예상보다 진하게 각인된 것 같다. 이를 떨쳐내는 게 앞으로의 경쟁에 있어 관건이 될 것 같은데 후보의 생각은 어떠신가.

“이번 전당대회는 거대야당에 맞서, 집권여당으로서 국정과 의정을 어떻게 제대로 이끌어갈지 고민하는 시간이 돼야 한다. 또 당 혁신 비전과 민생 중심 정책으로 선의의 경쟁을 하는 자리이지, 당권 다툼에 혈안이 돼 흑색선전을 하는 난투극을 벌여선 안 된다. 정치적 비난으로 자중지란을 일으켜 민심을 더욱 떠나가게 만들어서는 안된다.”

Q. 한 전 위원장의 거듭된 부연 설명에도 '채상병 특검법' 자체 발의·독자 추진에 대한 당내 논란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것 같다. 국민 여론이 한 전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한 전 위원장의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의지가 더 불타고 있는 것 같다. 후보께서 보시는 이 특검에 대한 당원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현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고(故) 채상병 순직 사건 의혹을 수사 중이며, 조만간 수사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결과를 보고 장차 당 최고위원회에서 당론의 방향을 조율할 것으로 생각한다. 야권이 두 번이나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한 채상병 특검법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국회로 돌아온 상태다. 야권 입맛에 맞는 특검 강행은 정치적 의도로 읽힐 뿐이다.”

Q. '공정 경쟁' 선언을 했지만, 당권주자들을 중심으로 네거티브 공방은 더욱 격해지는 듯하다. 현재 전당대회 흐름과 판세는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하다.

“우리 당은 2016년 이후 8명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을 이끌었고 당명을 국민의힘으로 바꾼 이후 선출직 당대표는 이준석(현 개혁신당 대표), 김기현 의원 두 사람 뿐이었다. 선거에 패배하거나 대통령과의 갈등이 생기면 교체되다보니 제대로 된 지도체제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국민과 당원의 분노와 실망만 사게 될 거다. 말로는 위기라면서 현실을 외면하고 민심의 저변을 읽지 못하는 국민의힘 일부 후보는 전당대회를 진흙탕 싸움으로 만들고 있다. 나 진종오는 끝까지 보수 가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갖고, 당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계속 제시하겠다.”

Q. 국민의힘이 지난 총선에서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에게 참담하게 패배했다. 현장에서 당원들을 취재해보면 이 대표가 다음 대통령이 될까봐 밤잠도 이루지 못하신다고들 호소한다. 집권여당 지도부의 일원인 청년최고위원이 되신다면 어떻게 대응하실 것인지에 대한 복안도 여쭙고 싶다.

“자유우파·보수대통합을 위해서는 중도·수도권·청년을 위한 전략과 인물, 메시지가 필요하다.

특히 생각이 젊고 유연한 ‘젊은 보수’의 기치를 들고 유능하고 정책으로 승부하는 정당, 소통이 원활한 개방 정당,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매력적인 정당으로 변화시키겠다.

새 지도부의 일원이 되면 일반 당원과 국민 누구나와 직접 소통하는 창구를 만들어 그들의 목소리를 직접 경청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집중하겠다. 이 모든 것을 위해 청년최고위원으로서 당과 정부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고, 청년의 목소리를 국정에 제대로 반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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