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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고위 지휘관들을 제거하려고 피란민이 몰린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를 공격해 민간인 사상자 360명이 나왔다고 가자지구 보건부가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다만 이번 공습의 표적이었던 하마스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의 사령관 무함마드 데이프와 칸유니스 여단 사령관 라파 살라메가 제거됐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말했다고 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전했다.
이번 사태로 이집트 관리는 이스라엘이 협상 타결에 진지함을 보일 때까지 인질 협상을 동결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난민 캠프가 집중된 칸유니스 서쪽 해안의 ‘인도주의 구역’ 알마와시 등지를 공습했고, 가자지구 보건부는 성명에서 “알마와시에서 주민과 피란민 최소 71명이 숨졌고, 289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데이프 사령관 등의 제거 여부는 불분명하지만, “어느 쪽이든 하마스 지도부를 모두 제거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전쟁 목표를 끝까지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하마스 2인자 칼릴 알하이야는 알자지라방송에 데이프 사령관이 무사하다며 “우리는 네타냐후에게 ‘데이프가 지금 너의 말을 듣고, 너의 거짓말을 조롱하고 있다’고 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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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은 정보는 정확했다며 이번 공격 성공 여부를 확인 중이라며 데이프가 죽었다고 해도 하마스가 이를 당분간 숨기려 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고 TOI는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공격 당시 데이프와 살라메, 두 사령관이 가자지구 내 지하 터널이 아닌 알마와시 지역과 칸유니스 사이의 살라메 소유 저층 복합기지에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2000파운드(907kg)급 ‘벙커버스터’ 등 대형 폭탄 5기를 사용해 공습을 감행했다.
이 기지는 이스라엘군이 올해 초 칸유니스에 가장 깊숙이 진격했던 지점에서 약 500m 떨어진 곳에 있으며 데이프 사령관이 최근 이 기지에 도착했고, 이는 하룻밤 만에 이스라엘군에 전달됐다고 TOI는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데이프는 20년 넘게 알카삼을 지휘했으며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의 설계자다. 이에 이스라엘은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에게 40만달러(5억50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면서 살라메와 데이프도 각각 20만달러(2억7500만원)·10만달러(1억3750만원)에 현상 수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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