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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가 자국 내 중국 비밀경찰 활동에 대한 상세한 조사 결과를 G7 동맹국들과 공유하고, 공동 대응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를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앞서 지난 2022년 스페인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중국 공안부가 ‘해외 110 복무점(서비스센터)’이라는 이름으로 비밀 경찰서를 50여 개국 100여 곳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 시설에서 중국 출신 해외 거주 인사들을 감시하고 협박하며 귀국을 종용하는 데 쓰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중국 측의 부인 속에 캐나다 연방경찰(RCMP)은 캐나다에도 비밀경찰이 활동하고 있다며 수사를 진행해 왔다.
관련 의혹은 캐나다뿐만 아니라 미국, 이탈리아, 독일, 영국 등에서도 제기된 상태다. 영국 정부는 자국 내 중국 비밀경찰서 소재지로 언급된 곳들을 수사한 뒤 “불법 활동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힌 뒤 해당 장소들을 모두 폐쇄했다. 미국도 지난해 뉴욕에서 두 명을 기소했는데, 이들은 중국 공안부 산하 기관을 위해 불법 경찰 활동을 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이탈리아도 세이프가드 디펜더스 폭로 후 조사에 들어갔다.
캐나다는 중국이 비밀경찰을 통해 선거에 개입했다고 주장하며 중국과 각을 세우고 있다.
한편, 비밀경찰 문제를 둘러싼 ‘대(對)중 공동대응’이라는 캐나다의 구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많은 국가가 이 문제를 법 집행 차원에서 다루고 있고, G7 내 국가들의 법 체계가 다르기에 대응을 조율하는 것이 복잡할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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