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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촬영용 소품 권총에서 실탄이 발사돼 촬영 스태프가 숨진 사건과 관련해 미국 배우 알렉 볼드윈에 대한 과실치사 혐의가 기각됐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뉴멕시코 지방법원의 메리 말로우 서머 판사는 이날 검찰이 영화 세트장에서 실탄이 어떻게 들어갔는지 밝힐 수 있는 증거를 은폐했다는 볼드윈 변호인 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해당 사건을 예상과 달리 기각했다.
앞서 2021년 뉴멕시코주 샌타페이에서 진행된 영화 ‘러스트’ 세트장에서 주연 배우였던 볼드윈이 소품용 권총을 쏘는 장면을 연습하던 중 실탄이 발사됐다. 이때 헐리나 허친스 촬영감독이 가슴에 총탄을 맞아 목숨을 잃었다. 볼드윈은 당시 ‘실탄이 없는 총(cold)이라고 들었다’고 주장해 왔다.
이번 재판의 결과를 가른 것은 총알이었다. 볼드윈 측은 사건을 처음 조사한 샌타페이 보안관 사무실이 실탄을 증거로 확보했는데도 해당 사건 조사 파일에 올리지 않았거나 실탄의 존재를 변호인 측에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서머 판사는 “재판 과정에서 이 증거가 늦게 발견돼 증거의 효과적인 사용을 방해하고 절차의 근본적인 공정성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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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결이 나오자 볼드윈은 안경을 벗고 흐느낀 뒤 변호인들과 포옹했다. 이후 피고인석 뒤에 있던 아내와도 포옹했다. 이번 기각으로 볼드윈에 대한 형사 기소는 완전히 종결됐다. 이번 재판에서 유죄를 선고받으면 볼드윈은 최대 18개월 동안 감옥 생활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볼드윈과 함께 기소된 무기 관리자 구티에레즈 리드는 올 4월 재판에서 과실치사죄의 최대 형량인 18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볼드윈의 부담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볼드윈은 숨진 허친스 촬영감독의 가족이 제기한 민사 소송에도 직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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