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가 사위인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호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곽 의원이 ‘검사 탄핵 기권 사퇴’로 인해 당직을 사퇴한 일을 두고 낸 입장이다.
민주당 당대표 후보 경선에 나선 김두관 전 의원은 12일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 승부>에 출연해 이 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지난 10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권 여사를 만났다며 “여사께서 ‘(당대표 후보 출마가) 어려웠을 텐데 용기를 내서 결정해 다행이다’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는 ‘권양숙 여사가 곽상언 의원 일을 두고 섭섭하다는 말씀은 하지 않았는지’를 묻는 진행자 질문에 “그런 이야기는 안 하셨고 대신 ‘곽상언 의원이 국회의원이 돼 호된 신고식을 치르는 과정’이라고 말씀하셨다”고 답했다.
곽 의원은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당론으로 발의한 검사 4인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박상용 검사의 경우 근거 부족을 이유로 기권했다.
이에 일부 강성층은 곽 의원을 향해 ‘장인이 왜 부엉이바위에 올랐는지 곱씹어 보라’고 하는 등 강하게 비난했다. 일부에서는 탈당요구까지 나왔다.
이후 곽 의원은 “당론 채택 여부를 확실히 인지하지 못했다”며 사과의 뜻을 내비쳤고 10일 원내부대표직에서 사퇴했다.
한편 김 후보는 “영남 지역주의 때문에 고생했던 권 여사가 이번 총선 때 (민주당이) PK에서 5석밖에 확보하지 못해 걱정이 많았다”며 “김두관 전 의원이 용기를 내서 당대표 경선에 참여한 것 자체가 영남 지역에서 2026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용기가 된다고 격려하셨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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