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과거 보수단체가 연 토론회에서 공영방송 사장으로 중립적 인물은 안 된다며 투사들이 가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후보자는 지난해 6월 7일 한국자유총연맹이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 광장에서 연 ’10차 자유민주주의와 국가안보 대국민 토론회’에서 청중들에게 “MBC를 국민들한테 돌려주려고 하면 중도적인, 중립적인 인물이 사장으로 와야 되겠나”라고 물은 뒤 “안 된다고 이야기하신 분 손 한 번 들어보시라. 정답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왜 중도적이고 중립적인 인물이 안 되냐면 이것(중립)은 프레임”이라며 “지금 MBC나 KBS, YTN 이른바 공영방송의 사장으로 와야 되는 인물은 어떤 인물이어야 되는지 아나? 문재인 정권 때 대단히 좌로 편향되게 만든, 공영방송을 민노총, 언론노조방송으로 만들어놓은 그걸 정상화시킬 인물이 사장으로 와야 된다. 그 말(중립)의 프레임에 속아넘어가시면 안 된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방송3법 개정안에 미디어학회·직능단체 등의 공영방송 이사 추천권이 담긴 데 대해서도 “방송학회, 언론학회, 언론정보학회는 100% 좌파 성향”이라며 “사실상 공영방송을 민노총 방송으로 영구화하자는 방송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때 있었던 모든 비정상적인 행태를 바꿔놓을 수 있는 사람, 언론 본연의 상태로 되돌려 놓을 수 있는 투사들이 가야지만 (공영방송이) 정상화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또 “우파 언론 한 번 생각해보시라. <조선일보>나 에서 잘 하고 있지만 굉장히 중립적으로 한다”며 “우파 인터넷 미디어 어떤 걸 생각하시나. 저는 이전에 미디어워치, 그 다음에 뉴스타운, 여기 가깝게 있는 푸른한국닷컴밖에 생각이 안 난다”고 말했다. 이어 “우파 언론, 우파 인터넷 미디어를 양성하기 위해서 여기 계신 분들이 정말 크게 노력해주셔야 된다”고 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일 이 후보자를 방통위원장 후보로 지명하고, 지난 9일 국회에 인사청문요청안을 보냈다. 그러면서 “방송의 공정성과 공공성을 담보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대한 요구가 어느 때보다 높은 이 시기에,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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