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코스트코(COST)가 7년 만에 연회비 인상을 발표하면서, 장기 실적 상승의 뒷받침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코스트코는 연회비를 약 8%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017년 이후 처음 인상하는 것으로 약 5200만 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9월 1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심지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사와 달리 순이익의 약 70% 가량이 연회비인 비즈니스 구조를 가지고 있어, 인상 시 장기간의 실적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과거 연회비 인상 이후 2~3년간 마진 확대가 이어졌던 점을 고려하면 2025년까지의 순이익이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코스트코의 전체 매장 수는 878개지만 경쟁사들의 매장 수에 비하면 대형 창고라는 특수성을 감안해도 아직 적은 규모다. 따라서 향후 매장 확장에서도 모멘텀이 기대된다. 2024년의 매장 순증폭이 최근 몇 년 간에 비해 훨씬 많다는 점, 최근 실적에서 매년 25~30개 지점을 추가할 수 있다고 언급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심지현 연구원은 “코스트코의 독특한 멤버십 구조를 선호하는 또다른 이유는 바로 ‘절도(Shrinkage)’ 문제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점”이라며 “절도는 최근 몇 년간 소매업체 실적에 두드러진 악영향을 미쳐왔고, 특히 작년부터는 주요 업체의 실적 컨퍼런스콜에서도 마진 압박의 주 원인으로까지 지목됐다”고 진단했다.
일반 절도와 ORC(조직적 소매 절도 범죄)의 대상은 생필품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이 가장 큰 피해를 입는다.
심 연구원은 “코스트코의 멤버십 정책은 고객층을 일부 포기하는 대신 절도 위험을 어느정도 거르는 효과가 있어, 잠재 수익을 포기하는 것보다 잠재 피해를 예방하는 정도가 훨씬 크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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