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
“이재명, 감옥 끌려갈까 조기 대선 획책
나경원이 우리 당 확 바꿔 막아내겠다”
“모태 TK” 자처하며 TK 표심 파고들어
나경원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가 ‘보수의 심장’ 대구·경북의 책임당원들 앞에서 ‘나다르크’라는 자신의 애칭을 다시 상기시키며, 당대표가 되면 국민의힘을 확 바꿔 전투력 열 배의 정당으로 재창조하고 윤석열정부를 성공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나경원 후보는 1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 연설에서 “중대범죄 혐의자 이재명 대표가 2027년 대선 전에 감옥에 끌려갈까봐 어떻게든 그 이전에 조기 대선을 획책하고 있다”며 “탄핵청원 청문회라는 말도 안되는 기상천외한 의회 폭거를 일으키고 있다. 막아야 한다”고 주의를 환기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에 마음이 아프시지 않느냐. 패싸움이 너무 심하다고 생각하실 것”이라며 “이러다 당이 깨진다. 오로지 당원과 한편인 나경원이 당을 하나로 만들고 보수 재집권이라는 시대적 명령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자임했다.
이날 연설에서 나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 내외를 향해 ‘쓴소리’를 해서 정부를 성공으로 이끄는 한편, 국민의힘 또한 확 바꿔서 ‘싸우는 정당, 이기는 정당’으로 만들어내겠다는데 방점을 찍었다.
나경원 후보는 “나경원은 쓴소리를 하겠다. 윤석열정부를 성공시키겠다”며 “우리 당을 확 바꾸겠다. 아는 사람이 바꿀 수 있다. 무기력한 정당을 싸우는 정당, 이기는 정당으로 바꾸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여기 계신 당원 동지 여러분과 함께 광화문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끌어내리지 않았느냐”며 “내 별명이 ‘나다르크’인 것 아시지 않느냐. 우리 당의 전투력을 딱 열 배 높이겠다”고 공언했다.
이날 연설회는 국민의힘 책임당원 21.6%가 밀집한 ‘보수의 심장’ 대구·경북에서 열렸다. 나 후보의 지역구가 있는 서울·인천·경기(37.0%)에 이어 책임당원 분포가 가장 높으며, 당원들의 열성을 고려하면 서울·수도권 이상의 영향력이 있다고도 분석된다. 이를 감안한 듯 나 후보는 대구와 본인과의 연고를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나경원 후보는 자신을 “모태 TK 나경원”이라고 자처하며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 공군 파일럿이었던 아버지가 K2 비행장에 근무했다. 모태 TK 맞지 않느냐”고 자처했다.
그러면서 “인구가 줄어들고 청년이 떠나가 농촌·공장·시장에 일손이 부족하다. 대구·경북, 이대로는 안된다”며 “신공항 숙원 사업, 빨리 해결하겠다. 첨단·바이오 미래산업 일자리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동시에 중소기업이 많은 대구, 농어촌인 경북 내륙과 해안, 가사·간병 수요가 상당한 대구·경북의 권역적 특수성을 고려해,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서는 최저임금을 적용하지 않도록 하는 개혁을 해내겠다고 제안해 표심을 파고들었다.
나 후보는 “오늘 새벽 대한민국이 최저임금 1만원 시대에 접어들었다”며 “저출산으로 노동력 부족이 만성화돼 외국인 노동력 도입 확대는 선택이 아닌 필수인데, 외국인 노동자까지 최저임금을 꼬박 챙겨주기에는 정말 등골이 휘는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나아가 “결단해야 한다. 외국인 노동자는 최저임금 이하로 월급을 줄 수 있도록 나경원이 개혁하겠다”며 “이제 생산현장에서, 농어촌에서 인건비 부담을 팍팍 낮춰드리겠다. 가사·보육·간병 도우미를 편하게 쓸 수 있도록 해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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