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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2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출생지인 전남도 신안군 하의도를 찾아 김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박우량 신안군수의 안내로 이날 오후 김 지사가 하의도를 찾자 주민 수십 명이 ‘김동연 경기도지사님의 방문을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김 지사를 맞이했다.
박 군수는 “청렴하고 일 잘하고 합리적인 지도자”라고 김 지사를 주민들에게 소개하면서 “하의도는 꼭 가셔야 한다고 하고 모셔왔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주민 환대에 감사하면서 “한 달 전 강진‧목포를 찾았을 때 구 목포상고(김 전 대통령 모교)를 들렀는데, 저도 집이 어려워 상고(덕수상고)를 나왔다. 헌화하고 묵상 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님은 우리에게 민주, 민생, 평화라는 세 가지 큰 좌표를 주셨다. ‘마지막까지 국민과 역사를 믿었다’는 대통령님 철학을 제 방(집무실)에 액자로 걸어 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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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국민의 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 보좌관으로 일하면서 김 전 대통령님을 지근거리에서 도운 인연을 떠올렸다.
김 지사는 “청와대 비서실장 보좌관 출근 첫날, 야근을 하며 혼자 남아있었는데, 책상 위의 전화가 울려 받았더니 김대중 대통령님이었다. 그렇게 근접에서 모실 기회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방명록에 ‘역사와 국민을 믿고 민주주의 민생 평화의 길을 여는 데 앞장서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김 지사는 하의도 방문에 앞서 인근 퍼플섬을 찾아 경기도와 전남도의 상생협력관계 구축에 관심을 보였다.
한편 김 지사는 통일부가 대북전단을 단속하려는 경기도 등의 조처를 위헌·위법이라며 검토에 나선 것과 관련한 지역 언론의 질문에 “대북 전단을 단속하는 경기도를 불법으로 몰아가는 통일부의 시도를 강력히 규탄하고 경고한다”며 “접경지의 안전과 한반도 평화를 지키려는 노력을 가로막는 통일부는 도대체 어느 나라의 통일부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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