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인구가 50년 뒤인 2084년에 102억9000만 명으로 정점을 찍고, 2100년에는 101억8000만 명으로 내림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유엔(UN)이 격년으로 발표하는 인구 추정보고서를 통해 11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지난해 7월 기준 전 세계 인구는 80억9000명이다. 유엔이 이번에 발표한 수치는 세계 인구 증가 속도가 기존 추정보다 느리게 증가하는 경향을 반영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점에 도달했을 때 인구도 당초 예상보다 적다”고 분석했다.
특히 유럽 대부분 지역은 물론 오랫동안 인구 1위 국가 자리를 지킨 중국 등 60여 개국 인구는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돌아섰다. 여기다 중국 인구는 지난해 14억2000만 명으로 집계되면서 인도(14억4000만 명)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유엔은 인도 인구가 2061년까지 정점에 도달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인구는 2023년 기준, 3억4350만 명으로 금세기 말까지는 인구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구 증가 속도는 둔화할 전망이다.
대신 사하라 사막 이남에 위치한 아프리카 국가의 인구는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세계 인구에서 점차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유엔은 2100년까지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국가의 인구가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에 근접할 것으로 봤다. 이는 아프리카 인구가 성장하는 것은 물론 아시아 인구 감소, 아메리카 지역의 인구 성장이 둔화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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