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랜드마크(상징)로 서울시민은 한강을,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광화문광장을 꼽았다. 서울 시민들은 편리한 교통, 다양한 먹거리와 쇼핑을 ‘서울의 매력’으로 꼽았다.
서울시는 지난해 서울시민의 생활상과 다양한 사회지표를 조사한 결과를 담은 ‘2023년 서울서베이’를 9일 공개했다. 조사는 서울에 거주하는 2만 가구(15세 이상 3만5881명), 시민 5000명, 91일 이상 체류하는 외국인 25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9~10월 케이스탯리서치가 실시했다.
시민이 생각하는 서울의 랜드마크를 묻는 항목(복수 응답)에 48.3%가 한강을 꼽았다. 이어 광화문광장(36.1%), 고궁(32.3%), N서울타워(17.2%), 롯데월드타워(15.6%) 순이었다. 2010년 조사에서 4위였던 한강이 이번 조사에서 1위로 올라섰고, 당시 1위였던 고궁이 두 계단 하락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랜드마크로 광화문광장(45.9%)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고궁(41.4%), 동대문디자인플라자(25.6%), 한강(23.1%), N서울타워(19.5%) 순이었다.
서울의 매력을 묻는 항목 중 도시접근성 측면에서는 편리한 교통이 1위를 차지했다. 도시편의성에서는 다양한 쇼핑·먹거리가 상위에 올랐다. 도시환경 측면에서는 시내 활동의 안전성이 1위를 차지했다.
시민들은 여가 생활의 중요성에는 동의하지만 실제로는 일에 좀 더 집중하고 있었다. 여가보다는 일에 더 집중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30대(47.9%)와 40대(47.3%)에서 40%대 후반을 기록했다. 50대(39.2%)에서는 40%를 살짝 밑돌았다. ‘여가 생활 만족도’는 2020년 5.27점에서 2023년 5.70점으로 상승했다.
시민들은 주말·연휴 동안 여행, 나들이, 운동 등 야외활동 중심의 여가 생활을 희망(71%)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야외활동을 한다는 응답(51.3%)과 실내 활동(영상시청, 컴퓨터 게임)을 한다는 응답(52.7%)이 비슷했다.
시민들은 휴식(42.8%), 여가 활용(17.8%), 건강증진(17.0%), 자연 감상(14.1%)을 위해 공원을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개월 사이 88.5%가 공원을 방문했다. 자주 찾는 공원 유형은 집 주변 소규모공원(82.8%), 둘레길·숲길 등 산림(52.3%), 대형 공원(47.5%) 순이었다.
시민 3명 중 2명(68.6%)은 수변 공간을 포함한 하천에서 여가 생활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보 15분 이내 공원·숲 등 녹지환경에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2021년 46.1%에서 2023년 51.6%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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