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심리학 전문가 이수정 교수가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동갑내기 여자 친구를 살해한 20대 의대생을 언급하며 뜻밖의 주장을 내놨다.
해당 발언은 지난 8일 채널A ‘뉴스TOP10’에서 나왔다.
이날 이 교수는 “충격적인 사건이다. 어떤 속내를 갖고 이 의대생이 해당 범죄를 저질렀냐”는 물음에 “지금 ‘수능 만점’ 이렇게 나오는데 별로 중요한 정보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 사람이 거의 본과 4학년 정도 돼서 그사이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학교 안에서 부적응이 심하거나, 그런 현실적인 어려움을 여성에 대한 집착으로 욕구 불만을 해소를 하려고 하는 이런 타입이었나 이런 생각은 들더라. 만약에 그렇게 병적으로 집착하기 시작하면 아마 이별 통보를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해자) 경동맥을 노려서 (범행) 계획을 애당초에 한 것 같지는 않다”며 “(피해자에게 극단적 선택) 하겠다는 위협을 계속 이별 통보 후에 했던 것 같다. 그런 차원에서 보면 흉기를 구매한 것도 상대를 죽일 목적으로 구입했다기보다 최후통첩으로 헤어지지 말자는 자해극을 벌이려고 했던 거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는 지난 8일 살인 혐의를 받는 20대 의대생 A씨에 대해 “도망의 우려가 있다”라는 사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앞서 지난 6일 오후 5시께 서울 서초동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동갑내기 여자친구 B씨에게 흉기를 여러 차례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 시신 부검 결과, 사인은 흉기에 찔린 출혈(자창에 의한 실혈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는 “헤어지자는 말에 범행했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또 과거 수능 만점자로 현재 서울의 한 명문대 의대에 재학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살해 과정에서 피해자의 경동맥을 찌른 점, 범행 전 미리 흉기를 구매한 정황도 드러나 경찰은 계획 범죄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여온 바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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