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13개월 동안 비대위만 2번…묵묵히 자리 지킨 윤재옥

데일리안 조회수  

3명 당대표 겪으며, 당 중심 지켰다

소수여당 원내대표로서 어려움 토로

“야당 원내대표 만나면 늘 사죄했다”

‘브라운백’ 미팅으로 언론과 소통활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소회를 밝히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소회를 밝히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새 원내대표 선출과 함께 퇴임한다. 그는 1년 공식임기보다 1개월을 더 연장한 총 13개월의 원내대표직을 수행하면서 3명(김기현·한동훈·황우여)의 당의 대표가 교체되는 것을 지켜보았고, 그중 2번은 당대표 권한대행을 수행했다. 안팎으로 바람 잘 날 없었던 국민의힘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중심을 잘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8일 윤 원내대표는 퇴임 기자회견에서 “내가 모 정치 선배의 상가에 갔더니 모 선배가 나더러, 원내대표는 특히 소수여당 원내대표는 전생에 죄가 많은 사람이 하는 일이라고 말씀하셔서 위로를 받았다”며 소수 여당 원내대표의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사실 1년 동안 마음 편할 날이 하루도 없었다. 특히 선거 끝나고 하루하루가 고통스러웠다”며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언제든 의사일정을 변경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본회의에서 어떤 변수가 있을지 몰라 밤새 고민하고 뒤척였다”고 고백했다.

여소야대 속 윤 원내대표의 어려움은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찍힌 몇 장의 사진 속에서 잘 나타난다. 그는 민주당 소속 김진표 국회의장과 홍익표 원내대표보다 한 칸 낮은 곳에서 두 사람을 향해 무언가 항의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김 의장은 국회의장으로서 중립을 지켜야 하는 위치이지만, 사진상으로는 김 국회의장과 홍 원내대표가 ‘한편’으로 윤 원내대표와 2대1로 대치하는 듯한 모습이 연출됐다.

실제로 김 의장은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이 안건에 포함되지 않은 이른바 ‘채상병 특검법’을 상정할 것을 제안하자 즉각 수용해 표결에 부쳤다. 다만 김 의장은 의사일정 변경에 동의한 것에 대해 “윤석열 정부가 재의요구권(거부권)을 많이 행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작은 여당이 거대 야당을 상대하기엔 협상력에 한계가 있다. 현실적으로 민주당이 법안을 강행하면, 대통령의 거부권에 기대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윤 원내대표는 “현실적으로는 사실 절대적인 다수를 가진 야당의 선의에 기댈 수밖에 없는, 정말 협상력 제로(0)에 가까운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대통령의 재의요구권이라는 수단은 정말 절제되게 최소한으로 행사해야 맞지만, 협상함에 있어서 유일한 협상 수단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어 “숫자(의석수)가 적은데 막고 지킨다는 것은 중과부적이었다”며 “야당 원내대표를 만나면 고개 한 번 제대로 못 들고 사정하고, (국회)의장한테도 늘 사정하는 상황이 고통스러웠다”고 회상했다.

21대 국회에서 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은 앞으로 거부권이 예상되는 채상병 특검법까지 합해 10건에 이른다. △양곡법 △간호법 △노란봉투법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쌍특검(대장동·김건희 여사 특검법) △이태원참사특별법 등이다. 모두 지난 4월 7일 윤 원내대표 취임 이후, 그가 민주당과 협상해 온 법안들이다.

2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 특별검사법' 상정을 두고 김진표 국회의장과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오른쪽),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운데)가 대화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 특별검사법’ 상정을 두고 김진표 국회의장과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오른쪽),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운데)가 대화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원내대표는 상대 당의 원내대표와 협상하는 자리지만, 윤 원내대표는 당 안팎에서 일어나는 일을 모두 책임져야 하는 이중고도 겪었다. 3·8 전당대회를 통해 김기현 당대표가 선출됐지만, 지난해 10월 보궐선거 참패 후 ‘한동훈 비대위’, 4·10 총선 참패 후 ‘황우여 비대위’가 연달아 들어서게 된 것이다.

윤 원내대표는 두 번의 비대위 체제가 들어서기 전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으며 당의 새로운 대표를 세우고, 당의 위기상황을 수습하는데 애썼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윤재옥 원내대표는 항상 정제된 표현을 사용하며 돌발행동을 하지 않았다”며 “수많은 위기 상황에서도 주변에 휘둘리지 않고 늘 침착하게 당의 중심을 잡았다”고 입을 모았다.


윤 원내대표는 또한 ‘브라운백 미팅(점심 식사를 곁들이면서 편하고 부담 없이 하는 토론)’ 등을 통해 언론과도 활발한 소통을 이어왔다. 특히 다소 불편한 질문이 많이 나오는 백브리핑(공식 브리핑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며 뒷이야기 등 현안을 자세히 설명하는 정치권 관행) 등을 피하지 않아, 취재진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데일리안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1

300

댓글1

  • 수고하셨습니다 ^^~♡

[AI 추천] 랭킹 뉴스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AI 추천] 공감 뉴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기사들도 전기차 손절" 요즘 택시, '이 자동차'가 대세 됐습니다
  • 플랫폼·콘텐츠 고르게 성장한 카카오…'카카오톡'·'AI' 주력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지금이 구매 적기라는 현대 자동차의 파격 할인 차량은?!”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눈으로 한 번 먹고, 입으로 두 번 먹는 브런치 맛집 BEST5
  • 담백한 국물과 쫄깃한 살코기,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닭곰탕 맛집 BEST5
  • 푹- 끓여내어 야들야들한 건더기와 얼큰한 국물의 만남, 육개장 맛집 BEST5
  • 한식에 술만 있다면 무한으로 마실 수 있는 술꾼이 인정한 한식주점 5곳
  • ‘위키드’ 보고 나니, 더 생각나는 뮤지컬 영화 BEST 5
  • [위클리 포토] 여배우들의 하트 대결 ‘웜 미녀’ VS ‘쿨 미녀’
  • [인터뷰] ‘미망’ 하성국·이명하의 ‘작은 바람’
  • 이혼 전문 변호사도 놀란 파격적 설정, ‘히든 페이스’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희귀병 완치' 문근영, '가을동화' 시절 소환 "뭐든 다 할 수 있다"

    연예 

  • 2
    스타들의 고기 맛집

    연예 

  • 3
    현대차 ‘아이오닉9’ 첫 공개… 소개나선 무뇨스, CEO 공식 데뷔

    차·테크 

  • 4
    이미주, 유재석 만난 건 필연? "이승아로 개명한 뒤 상황 좋아져"

    연예 

  • 5
    대만 여행 필수코스 타이베이 101 전망대 티켓 할인 예약 방법

    여행맛집 

[AI 추천] 인기 뉴스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지금 뜨는 뉴스

  • 1
    류현진 동료였던 그 투수, 44세라고 무시하지 마라…ML 90승 관록, 日에 KKKKK, 프리미어12 3G·ERA ‘제로’

    스포츠 

  • 2
    첫만남에 정명의 ‘두자녀’ 언급한 보민 아버지 : 다음말에 바로 무장해제되고 말았다

    연예 

  • 3
    10위 추락 토트넘 'Tottenham Hotspur'이름 없애 버렸다…팀 상징 11년만에 대대적인 변화→팬들은 “무의미하다”라며 시큰둥

    스포츠 

  • 4
    럭셔리와 캐주얼을 아우르는 종킴의 세계

    연예 

  • 5
    수면 장애 겪는 한국인 수↑: 잠 잘 자기 위해선 대체 어떤 하루를 보내야 할까?

    여행맛집 

[AI 추천] 추천 뉴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기사들도 전기차 손절" 요즘 택시, '이 자동차'가 대세 됐습니다
  • 플랫폼·콘텐츠 고르게 성장한 카카오…'카카오톡'·'AI' 주력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지금이 구매 적기라는 현대 자동차의 파격 할인 차량은?!”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눈으로 한 번 먹고, 입으로 두 번 먹는 브런치 맛집 BEST5
  • 담백한 국물과 쫄깃한 살코기,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닭곰탕 맛집 BEST5
  • 푹- 끓여내어 야들야들한 건더기와 얼큰한 국물의 만남, 육개장 맛집 BEST5
  • 한식에 술만 있다면 무한으로 마실 수 있는 술꾼이 인정한 한식주점 5곳
  • ‘위키드’ 보고 나니, 더 생각나는 뮤지컬 영화 BEST 5
  • [위클리 포토] 여배우들의 하트 대결 ‘웜 미녀’ VS ‘쿨 미녀’
  • [인터뷰] ‘미망’ 하성국·이명하의 ‘작은 바람’
  • 이혼 전문 변호사도 놀란 파격적 설정, ‘히든 페이스’

추천 뉴스

  • 1
    '희귀병 완치' 문근영, '가을동화' 시절 소환 "뭐든 다 할 수 있다"

    연예 

  • 2
    스타들의 고기 맛집

    연예 

  • 3
    현대차 ‘아이오닉9’ 첫 공개… 소개나선 무뇨스, CEO 공식 데뷔

    차·테크 

  • 4
    이미주, 유재석 만난 건 필연? "이승아로 개명한 뒤 상황 좋아져"

    연예 

  • 5
    대만 여행 필수코스 타이베이 101 전망대 티켓 할인 예약 방법

    여행맛집 

지금 뜨는 뉴스

  • 1
    류현진 동료였던 그 투수, 44세라고 무시하지 마라…ML 90승 관록, 日에 KKKKK, 프리미어12 3G·ERA ‘제로’

    스포츠 

  • 2
    첫만남에 정명의 ‘두자녀’ 언급한 보민 아버지 : 다음말에 바로 무장해제되고 말았다

    연예 

  • 3
    10위 추락 토트넘 'Tottenham Hotspur'이름 없애 버렸다…팀 상징 11년만에 대대적인 변화→팬들은 “무의미하다”라며 시큰둥

    스포츠 

  • 4
    럭셔리와 캐주얼을 아우르는 종킴의 세계

    연예 

  • 5
    수면 장애 겪는 한국인 수↑: 잠 잘 자기 위해선 대체 어떤 하루를 보내야 할까?

    여행맛집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