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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프레임’ 베낀 中 하이센스…삼성은 초프리미엄 시장서 반격

IT조선 조회수  

어디서 본듯한 중국산 TV가 올 하반기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다. 중국 하이센스의 ‘캔버스(Canvas)TV’다. 삼성전자의 대표 라이프스타일 TV 중 하나인 ‘더 프레임’을 모방한 제품이다.

삼성전자 '더 프레임(위)'과 하이센스 '캔버스TV' / 각사
삼성전자 ‘더 프레임(위)’과 하이센스 ‘캔버스TV’ / 각사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센스는 최근 캔버스TV 2종을 발표했다. 이 제품은 앞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공개됐다.

캔버스TV는 삼성 더 프레임과 마찬가지로 특수 눈부심 방지 코팅으로 무광택 마감 처리된 것이 특징이다. 또 퀀텀닷 컬러 기술이 적용된 4K Q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고 주사율 144㎐를 지원한다. 교체 가능한 프레임은 TV에 미끄러지듯 자석으로 제자리에 장착된다.

캔버스TV는 55인치와 65인치로 나뉘며 가격은 각각 1000달러와 1300달러다. 이는 삼성 더 프레임과 비교해 같은 크기 대비 각각 500달러, 700달러 저렴하다.

IT 매체 플랫패널스HD는 양사 제품 가격대를 비교하며 “하이센스는 삼성전자의 인기 제품 더 프레임의 대안인 캔버스TV를 선보였다”며 더 프라임을 베꼈다고 지적했다. 

중국 기업의 한국 TV 베끼기는 수년 전부터 있었다. 중국 TCL은 삼성전자 더 프레임을 따라한 ‘프레임 TV’를 2018년 선보인 적이 있다. TCL은 또 화면을 세로형으로 돌릴 수 있는 삼성 ‘더 세로’ TV와 판박이인 ‘제스(XESS) 스마트스크린’을 내놓기도 했다.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스토어 현대 판교점에서 국내 최대 크기의 114인치 마이크로 LED를 소개하고 있다. / 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스토어 현대 판교점에서 국내 최대 크기의 114인치 마이크로 LED를 소개하고 있다. /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중국 기업의 모방과 저가 공세에 프리미엄 시장 공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마이크로 LED TV 수요 확보에 적극이다. 초고화질·초대형 선호도가 높고, 구매력을 갖춘 소비자도 많은 중국 시장 트렌드에 따른 것이다.

마이크로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LED가 백라이트나 컬러 필터 없이 스스로 빛과 색을 내 최상의 화질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베젤 없는 디자인으로 어떤 환경에서도 몰입감있는 시청 경험을 선사한다.

삼성전자는 3월 중순 중국 상하이에서  TV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76·89·101·114인치로 구성된 2024년형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를 공개했다.

제품 가격은 1억~2억원대로 대중화와는 거리가 멀지만 고정 수요를 확보하고 향후 생산 원가를 낮추게 된다면 삼성전자 TV 사업에 고수익을 가져다 줄 ‘캐시카우’로 기대를 모은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은 1월 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마이크로 LED TV를 시작한지 오래됐는데, 재료비가 3분의 1로 떨어졌다”며 “LED를 더 작게 만들어서 재료비를 줄이면  TV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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