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대형 텐트가 설치돼 논란이 인지 2년 만에 유사한 사례가 재등장했다.
6일 온라인 커뮤니티 개드립에 ‘살다 살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텐트 친 건 처음 본다’는 호소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차량 보러 내려갔는데 이게 웬 걸”이라며 “큰 텐트가 쳐져 있었는데 압도적 크기에 순간 내가 뭘 잘못 봤나 싶었다”고 적었다.
그는 “사이즈도 사이즈거니와 안에 침낭도 있었고 모기향 피운 흔적까지 있었다”며 “텐트 주위에서 모기향 냄새 엄청 많이 났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주차 칸 2칸이나 먹고 대체 뭐냐”고 따졌다.
글쓴이가 첨부한 사진에는 지하 주차장 한쪽에 카키색 캠핑용 텐트가 설치된 모습이다. 텐트는 어림잡아 일반 승용차 1.5대 크기로, 주차 라인을 넘어간 채 장착된 상태였다.
A 씨의 주장대로라면 텐트 소유자는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여기서 기거했다는 얘기다. 6일은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서늘한 날씨여서 ‘피서’로 설명하기도 어렵다. 해당 아파트의 소재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 텐트 점유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22년 7월에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고발 사진이 뜨면서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을 낳았다.
당시 글쓴이 B 씨는 “텐트 말리시는 거 같은데, 주변에 사람은 없는 거 보니 집에 들어가신 것 같다”며 “집에서 말리시라. 왜 민폐를”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일부 누리꾼은 “주차장은 텐트를 말리라고 있는 곳이 아니다”, “집에서 말리고 제습기라도 틀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 목소리를 냈다. 반면 “주차장 빈자리도 많고 잠깐 말렸다면 이해해줄 수 있지 않느냐”, “왜 이리 야박하냐”는 의견도 있었다.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 19조 ‘관리규약의 준칙’에 따르면 공동주택 공용공간에 물건을 적재해 통행, 피난, 소방을 방해하는 행위는 관리주체의 동의를 받게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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