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갑작스레 가족을 잃었다는 사연이 보도됐다.
6일 JTBC는 한 가족의 억울한 이야기를 전했다.
74살이었던 오 모 씨는 지난 1월 4일 한 병원에서 무릎 인공 관절 수술을 받고 입원 중 사망했다.
오 씨는 수술을 받은 지 이틀 뒤부터 복통과 구토 증상을 겪었다.
간병인은 “(오 씨가) 아랫배가 자꾸 아프고 속이 자꾸 올라온다 이러는 거야”라고 전했다.
오 씨의 증상은 하루 뒤 더 심해졌는데, 의료진이 응급처치를 했음에도 결국 숨졌다.
유족은 검은 상복을 입고 어머니의 영정사진을 든 채 병원 앞에서 ‘억울하다’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벌써 시위 넉 달째다.
유족은 병원이 관리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족은 “검은 물을 토하고 답답하다고 하고 막 몇 번 이야기를 했는데도 갑자기 숨이 넘어가시고 나서야 심폐소생술 한다고 (했다)”면서 가슴을 쳤다.
이어 상급 병원으로 전원해 달라는 요구는 묵살당했다면서 “큰 병원에 가서 이렇게 돌아가시거나 그러면 어느 정도 우리가 이해를 하고 이랬을 건데…”라고 했다.
병원 측은 “수술 자체는 잘 됐지만 알 수 없는 원인으로 갑자기 사망해 불가항력이었다”는 해명했다.
상급 병원으로 전원 요쳥한 기록은 없었고, 경찰 조사도 ‘혐의 없음’으로 끝났다.
시위 중인 유족에 대해선 명예훼손과 업무방해로 고소한 상태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는 사인을 급성 장폐쇄와 합병증이라고 했다.
부검 결과를 본 전문가들은 분쟁의 소지가 있다고 전했다.
한 외과 전문의는 JTBC에 “마비성 장폐색이 있었다면, 그 부분이 엑스레이나 이런 데서 체크가 되었다면…”이라는 의견을 조심스레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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