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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에서 국회 과반을 가볍게 넘는 171석을 확보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과의 지지율 격차를 벌리지 못하고 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2~3일 실시해 6일 발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6.1%로 국민의힘(32.1%)을 4%포인트 앞섰다. 총선에서 12석을 차지한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13.4%로 3위에 올랐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포인트다.
민주당은 지난달 30일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흡수해 단독으로 171석을 차지했지만 정당 지지율은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과 격차가 크지 않다. 총선 이후 양당 지지율 추이를 살펴보면 민주당은 30%대 중후반에서, 국민의힘은 30%대 초중반에서 횡보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5월 1일 실시된 NBS 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29%로 국민의힘(31%)에 오차범위 내에서 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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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민주당이 180석을 차지했던 21대 총선 당시 상황과는 사뭇 다르다. 21대 총선 직후인 2020년 4월 20~24일 실시된 리얼미터 조사에서 민주당은 52.6%의 지지율을 얻어 28.2%인 미래통합당을 24.4%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당시 민주당은 6월까지 40% 넘는 지지율을 유지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총선 승리가 민주당 지지율 상승으로 직결되지 않는 배경으로는 야권의 대안으로 등장한 조국혁신당과의 경쟁이 거론된다. 최수영 정치 평론가는 “야권의 총선 승리는 정권심판론을 위한 것일 뿐 국민이 민주당에 동의한 것은 아니다”라며 “총선 이후 특검 정국, 친명 지도부 등을 밀어붙인 민주당에 민심의 괴리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이재명 일극 체제’에 대한 거부감도 야권 지지층을 조국혁신당 등으로 분산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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