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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신드롬’의 외신 평가… “한국 여성들의 흥미를 사로잡았다”

최보식의언론 조회수  

[최보식의언론=윤우열 기자]

아틀리에-시 캡처
아틀리에-시 캡처

신드롬으로까지 평가될 수 있는 뉴스메이커 ‘민희진’에 대해 외신들이 지구촌의 가장 뜨거운 뉴스로 소개하고 나섰다.

지난주 T셔츠와 야구모자 차림으로 기자회견에 나서 해당 제품의 ‘품절’ 사태를 빚었던 민 대표에 대해 “한국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하이브에서 일하는 45세 여성”이라며 “개저씨(개+아저씨)들이 나 하나 죽이겠다고 온갖 카카오톡을 야비하게 캡처했다. 들어올 거면 맞다이(맞상대)로 들어와 뒤에서 X랄 떨지 말고”  등의 기자회견 발언들까지 상세하게 소개했다.

또한 민 대표와 하이브의 갈등을 ‘하이브의 하위 레이블에 대한 재정적•창의성 통제에 대한 싸움’으로 파악했다. 이로 인해 하이브의 시가총액이 1억 원 가까이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파이낸셜타임즈(FT)는 ‘K팝 남성주의에 맞선 스타 프로듀서의 싸움이 젊은 한국 여성의 흥미를 사로잡았다(Star producer’s fight with K-pop patriarchy captures Korean women’s imagination)’는 제목의 기사에서 “100대 기업 임원 가운데 여성 비율이 6%에 불과한 한국에서 민 대표의 분노는 남성 상사에 대한 그녀의 비판에 매료된 젊은 한국 여성의 상상력을 사로잡았다”고 분석했다.

이 기사 제목의 핵심어인 ‘patriarchy’는 가부장제라고도 이해할 수 있다. 사회, 문화, 정치 등 다양한 영역에서 남성들이 권력과 통제를 지배하는 시스템을 말하며, 이런 체제에서 여성은 결정에서 배제되거나 제한된 역할만 맡는다.

온라인 플랫폼 아틀리에-시(Atelier-c)도 “민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입었던 옷은 뉴진스의 새 뮤직비디오에서 멤버들이 입었던 옷과 같다”면서 “이제 그녀는 많은 젊은 여성들에게 영웅으로 여겨지기 시작했기 때문에 하이브가 그녀드를 다루는 것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FT는 서울에서 교육계에 종사하는 31세 여성의 인터뷰을 인용해 “민 대표가 겪고 있는 일은 남성 중심적이고 위계적인 기업 문화 속에서 우리가 매일 겪고 있는 일”이며 “그녀는 우리가 꿈꾸는 것을 큰 소리로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FT는 또 ”이번 사태는 K팝 산업이 지난 10년간 성공을 어떻게 재현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하이브를 비롯한 톱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주가가 급락한 상황에서 벌어졌다“고 분석했다. 지난 1월 이후 하이브의 주식은 15% 이상 하락했으며, 경쟁사인 SM 엔터테인먼트, YG, JYP의 주식도 지난 6개월 동안 두 자릿수가 하락했다.

민 대표에 대해 2002년 SM엔터테인먼트의 그래픽 디자이너로 입문해 승승장구해 2017년 이사에 올랐고, 2019년 하이브에 합류했으며, 2021년에 어도어 대표로 임명되어 군복무를 시작할 BTS의 성공을 대체할 수 있는 걸그룹을 만드는 임무를 맡았다고 상세하게 소개했다.

대중음악평론가 김영대의 “민희진은 K팝 산업 전체에서 가장 창의적인 힘”이라는 평가도 소개했다. 민 대표는 기존 팬덤을 유지하는 공식을 오랫동안 반복해온 K팝의 관행을 혁신했다는 것이다. 실제 뉴진스는 음원스트리밍서비스인 스포티파이(Spotify)에서 10억 개 스트림에 가장 빠르게 도달한 그룹으로 평가받는다.

FT는 산업 분석가이자 문화 평론가인 차우진이 ”하이브와 민대표의 분쟁은 하이브의 멀티 라벨 시스템의 결함을 드러냈다“며 “하이브는 각 라벨에 대한 독립성과 자율성을 일정 부분 보장해야 한다”는 분석을 소개했다.

한편 민 대표는 올해 들어 ‘대표이사 단독으로 소속 그룹 뉴진스의 전속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권한’을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민 대표가 단독으로 전속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면, 하이브는 뉴진스가 다른 기업으로 이적하더라도 막을 수 없게 된다. 하이브는 이 요구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즈 인터넷판 캡처.
파이낸셜타임즈 인터넷판 캡처.

#민희진어도어, #어도어, #뉴진스, #파이낸셜타임즈민희진, #FT민희진, #파이낸셜민희진, #하이브, #개저씨, #맞다이,

최보식의언론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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