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을 앞두고 어린이들이 생각하는 행복의 조건 1위는 ‘화목한 가족’이라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초등교사노동조합은 전국 초등학교 4~6학년 701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6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어린이가 생각하는 행복의 조건 1위는 ‘화목한 가족을 만드는 것’(39%)이었다. 2위인 ‘노력하여 나의 꿈이나 삶의 목표를 이루는 것’(29%)보다 10% 포인트 높은 비율이다.
어린이날 받고 싶은 선물 1위는 ‘현금 및 상품권’(21%)이지만,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20%)도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어린이들이 평소 가족과 대화하는 시간을 물어보니 ‘하루 1~2시간’(26%), ‘하루 1시간 미만’(21%)이 가장 많았다. 어린이날 가장 하고 싶은 일은 ‘갖고 싶던 선물 받기’(42%), ‘가족과 나들이 가기’(20%), ‘자유시간’(17%)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어린이들은 가정에서 가장 어려운 것으로 ‘학원 숙제와 공부량’(29%)을 꼽았다. 학교 수업이 끝난 뒤에는 ‘집으로 가고 싶다’(53%)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초등교사노조는 “어린이가 학원 숙제와 공부량을 줄이고 가정에서 좀 더 충분하게 쉼과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학교생활의 경우, 어린이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추억 남기기’(43%)와 ‘교우관계 맺기’(31%)였다. 학교생활에서 가장 바라는 점은 ‘서로 존중하고 학교폭력 없는 학교’(58%)로 나타났다.
한겨레 이유진 기자 /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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