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영택 기자] DL이앤씨가 올해 1분기 건축비 상승 탓에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다만, 신규수주는 무난한 수준이며, 재무상태도 안정적이라고 공개했다.
DL이앤씨는 연결기준 1분기 ▲매출 1조8905억원 ▲영업이익 609억원 ▲신규수주 1조9109억원이라고 잠정실적으로 2일 공시했다.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2.5% 크게 감소했다.
DL이앤씨의 신규수주는 ▲주택사업 7929억원 ▲토목사업 2852억원 ▲플랜트사업 373억원 ▲자회사 DL건설 795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 감소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불러왔다는 분석이다. DL이앤씨는 기존 사업의 도급 증액을 통해 지속적으로 원가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하반기 이후 주택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가속화될 것”이라면서 “플랜트와 토목사업의 수익성은 업계 최고 수준으로 올해 매출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DL이앤씨는 튼튼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 1분기 말 연결기준 순현금은 지난해 말 대비 1896억원 증가한 1조2506억원이다. 현금성 자산은 2233억원, 차입금은 337억원 늘었다.
장문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DL이앤씨는 그간의 부진을 뒤로하고 1분기 우수한 주택착공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착공은 4784세대 (별도 3249세대) 수준으로 연간 계획 1만7760세대의 27.9%를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2023년 회사의 연결기준 주택착공이 5745세대로 연간 계획의 27% 수준에 지나지 않았던 것과는 대조적”이라면서 “2023년의 경우에 착공이 4분기에 몰려 있었는데 이번 1분기도 착공이 양호한 만큼 작년 4분기부터 올해 1분기 착공 물량들이 향후 주택부문 수익성 견인을 이끌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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