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새로운 이름이 1일 대중에 전격 공개됐다.
경기도는 1일 도 북부청사에서 열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새 이름 대국민 보고회’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새 이름을 발표했다. 경기북부의 새 이름은 ‘평화누리특별자치도’로 결정됐다.
인사말에 나선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경기북부특자도는 한반도 평화의 상징이자 경기북부 발전의 게임체인저”라며 “그동안 정치적 의도에 가려 경기북부특자도 추진이 지지부진했으나, 오늘 새 이름을 얻고 그 기운으로 더욱 힘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경기도는 경기북부가 가진 ‘성장 잠재력’에 걸맞은 상징적 이름이 필요하다며 지난 1월 18일부터 2월 19일까지 새 이름 대국민 공모전을 진행했다.
대국민 공모전에는 총 5만 2435건이 응모됐고, 홍보, 네이밍, 역사학자, 관련 전문가 등의 3차례 심사를 거쳐 10개 최종 후보작이 선정됐다. 공모 결과는 이날 국내 최초 의수 화가인 석창우 화백의 서예 퍼포먼스로 공개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연 지사를 비롯해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박정·정성호·김민철 국회의원, 이재강·김용태 국회의원 당선인, 시장·군수, 도의원, 공모 수상자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대상(상금 1000만 원)은 ‘평화누리특별자치도’ 이름을 제안한 신정임(91, 대구 거주) 씨에게 돌아갔다.
우수상(100만 원)에는 ‘이음특별자치도’의 김현진 씨, ‘한백특별자치도’의 이승훈 씨가 선정됐다. 장려상(50만 원)에는 경의특별자치도·한경특별자치도·임판특별자치도·온유특별자치도·경현특별자치도·기전특별자치도 등이 선정됐다. 수상자들에게는 상금과 도지사 표창장이 수여됐다.
경기도는 이날 평화누리특별자치도의 특임 홍보대사로 배우 신현준 씨를 위촉했다. 신 씨는 “전국에 평화누리특별자치도가 많이 알려질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날 새 이름 공개 직후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북한 밑에 있다고 평화누리로 지은 거..?”, “이름만 봐도 북한이랑 진짜 가까워보임…”, “이름이 장난이냐”, “대한민국 맞아?”, “지명 가지고 장난치네. 무슨 공원 이름 짓는 것도 아니고”, “아니 나라의 도시 이름이 장난인가”, “그냥 경기북부특별자치도라고 하면 안 되는 건가?”, “임진각에 평화누리캠핑장 있는데 그거랑 이름이 똑같네”, “이름 가지고 뭐 하는 거냐”, “차라리 경기 북부가 훨씬 나은데”, “무슨 북한 아파트 이름 같다”, “대체 뭘 하는 건지…”, “그럼 경기도는 이제 남부만 경기도인 건가?”, “미치겠다. 이름만 봐서는 어딘지 전혀 모르겠음” 등 비판 섞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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