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한 유명 삼겹살집이 손님에게 비계뿐인 삼겹살을 판매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부산 비계 오겹살 동래 OO’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제주도 기사보다가 부산 동래구에 있는 고깃집도 못지않아서. 저번에 기도 안 차서 찍어 놓은 사진이다”라며 사진을 첨부했다.
사진 속에는 불판 위 네 조각의 고깃덩어리가 놓여있다. 고기 대부분이 흰색 비계였고 살코기 부분은 눈에 띄게 적다.
A씨는 “흑돼지오겹살 120g(1인분 15000원 ) 2인분의 전체 사진”이라며 “오돌뼈있는 비계는 도대체 뭘먹어야 하냐”고 토로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저게 뭐냐”, “세상에 말이 안 나온다”, “제주에 비하면 양호하다”, “가게 이름 알려달라”,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거냐”, “이걸 돈 받고 파는 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전날 제주도의 유명 고깃집에서 비곗덩어리 삼겹살을 제공받아 문의를 구했으나, 식당 측에서 “아무 문제 없다”고 응대했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이에 식당 측은 “손님이 살코기는 먼저 다 드시고 마지막 부분에 남아있는 비계 부분만 사진을 찍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다만 응대에서 미숙한 점은 인정하며 “만약 고기를 안 구운 상황이었으면 고기를 바꿔줬을 것”이라며 “앞으로 고객의 요구를 맞추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정직하게 서비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월에도 한 네티즌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깜짝 할인 판매로 구매한 한돈 삼겹살 1kg 사진을 올렸는데 비계가 지나치게 많아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인천 미추홀구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받은 삼겹살이 비곗덩어리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정부는 올해 삼겹살 지방 함량 권고 기준을 담은 ‘돼지고기 품질관리 매뉴얼’을 배포했다. 소포장 삼겹살의 경우 1cm 이하, 오겹살은 1.5cm 이하로 지방 관리를 권장하는 내용이다. 과지방 부위는 제거하거나 폐기를 검토하는 것이 권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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