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유시춘 EBS 이사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가운데, 전국언론노동조합 EBS본부가 즉각 성명을 내 반박했다. 2018년 문재인 정부 당시 EBS 이사장에 선임된 유 이사장은 유시민의 전 보건복지부 장관 누나이기도 하다.
30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30일 오전 10시 수사관을 보내 유시춘 이사장 EBS 사무실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 관계자는 “법인카드 사적 사용에 따른 업무상 배임 혐의”라고 밝혔다.
이날 전국언론노동조합 EBS본부는 성명을 내고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EBS에 대한 폭거이자, 현 정권이 강행해 온 공영방송과 언론장악 시도의 연장선상이라 규정한다”고 규탄했다.
이어 “EBS를 정쟁의 장에 끌어들이려는 검찰과 현 정권의 시도에 EBS 모든 구성원은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책임자의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하지 않으면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달 4일 유 이사장이 청탁금지법을 위반하고, 업무추진비를 부정하게 사용했다면서 관련 조사 자료를 감독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와 대검찰청에 넘겼다. 방통위는 지난 3월 26일 유 이사장 해임 전 청문을 했다.
방통위는 지난 3월 26일 유 이사장 해임 전 청문을 했다. 유 이사장은 청문에 출석하기 전 “그 누구에게도 청탁하지 않았다. 오로지 EBS의 빈약한 공공재정을 확충하고 청소년들이 양질의 프로그램을 볼 수 있도록 콘텐츠를 생산하는 데 진력했다”며 “만일 해임 처분이 이뤄지면 가능한 법적 수단들을 통해 해임의 위법성을 확인받겠다”고 취재진에 말했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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