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량이 전월보다 21.4% 증가했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하며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8개월 연속 증가했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 3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매매량(신고일 기준)은 총 5만2816건으로, 전월 대비 21.4% 증가하고 전년 동월에 비해 0.9% 늘어났다. 전국 주택 매매량은 지난해 12월부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은 24만8003건으로 전월보다 5.5%, 전년 같은 달보다 6.1% 감소했다. 세부적으로는 임대차 신고제 18만5302건, 확정일자 6만2701건으로 조사됐다. 전월세 거래량은 임대차 신고 대상이 아닌 계약의 경우 종전 방식의 확정일자로 신고한 건을 반영해 집계했다.
미분양의 경우 지난달 말 기준 미분양 주택은 총 6만4964가구로 전월 대비 0.1%(90가구) 증가했다. 작년 12월 미분양 주택이 10개월 만에 증가 전환한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은 1만2194가구로 전월 대비 2.8%(327가구) 늘었다.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해 8월부터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별 미분양으로는 수도권의 경우 1만1977가구로 전월(1만1956가구)보다 0.2%(21가구) 증가했다. 지방의 미분양 주택은 5만2987가구로 전월(5만2918가구) 대비 0.1%(69가구) 늘어났다.
규모별로 전용면적 85㎡ 초과 미분양은 8458가구로 전월(8563가구) 대비 1.2% 감소했다. 전용면적 85㎡ 이하는 5만6506가구로 전월(5만6311가구) 대비 0.3% 증가했다.
지난달 기준 주택 인허가, 착공, 준공은 전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허가는 3월 기준 2만5836가구로 전월(2만2912가구) 대비 12.8% 증가했다. 착공은 3월 기준 1만1290가구로 전월(1만1094가구) 대비 1.8% 늘어났다. 준공은 3월 기준 4만9651가구로 전월(3만8729가구) 대비 28.2% 증가했다.
다만, 분양은 청약홈 시스템 개편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 분양은 3월 기준 2764가구로 전월(2만6094가구) 대비 89.4% 줄었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누계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인허가와 착공은 감소했고, 분양과 준공은 증가하는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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