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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용태 당선인(경기 포천·가평)은 30일 “적어도 당원 70%, 민심 30%로 전당대회를 치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민심이 반영되면 후보들의 메시지 타겟팅 자체가 달라진다. 우리 당의 변화를 보여주려면 민심이 전당대회에 반영돼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여당은 기존의 ‘당원투표 100%’룰을 그대로 유지할 지, 민심 비중을 늘릴 지가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상황으로 쇄신파는 민심 비중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1990년생 34세인 김 당선인은 20~40대 젊은 층으로부터 당이 사랑받지 못한 이유로 “공정한 법의 집행에 대한 실망감”을 꼽았다. 문재인 정부 당시 조국사태를 바라본 젊은 세대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걸었던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다음은 김 당선인과 일문일답.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가 새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다.
“당의 원로께서 맡아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 다만 민심을 반영한 전당대회 룰 개정을 꼭 해주시면 좋겠다. 민심이 반영되면 후보들의 메시지 타겟팅이 달라진다. 적어도 당원 70%에 민심 30%로 전당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비대위에서 주도해주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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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웠던 수도권 선거에서 정권 심판론을 뚫고 당선됐다.
“최고위원을 할 때 상향식 공천을 주장했었고, 이번에도 경선을 통과해 후보가 됐다. 굉장히 힘들고 불안했지만 많은 시민, 국민께 선택받았다는 점에서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권력자의 눈치를 살피지 않고 민심을 잘 전달해야겠다는 배움도 얻었다.”
-이번 총선에서 여당이 특히 20대에게 인기가 없었다. 무엇이 문제였나.
“20~40대는 권력에 의한 지배가 아니라 공정한 법치주의, 법의 집행을 바란 것 같다. 많은 국민적 의혹에 대통령실이 해명을 제대로 못했고, 권력을 통해 측근을 감싸는 게 아닌가 하는 실망이 작용했다고 본다.”
-‘채상병 사망사건’ 관련 특검에 대한 입장은
“억울한 죽음의 진상규명을 하자는 데에는 여야 이견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다만 진상규명 절차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맞느냐, 특검이 맞느냐를 놓고 여야 이견이 있는 것 아닌가. 저는 지금 상황에선 공수처 수사를 지켜봐야 한다고 본다.”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은 이철규 의원 뿐이더라.
“아직 출마를 공식화한 게 아니지 않나. 그분의 계파로 출마 여부를 재단할 필요가 있나 생각한다. 야당과 협상을 잘 이끌 수 있고 대통령, 대통령실과 관계가 원만한 분이라면 누구든 좋다고 생각한다. 당이 위태로운데 계파 놀음을 한가롭게 논할 때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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