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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선보도 명예훼손 수사 전례있나” 윤 대통령 “조작이면 국가업무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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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영수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영수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영수회담에서 MBC 중징계가 줄을 잇고 있다고 지적한 것을 두고 윤 대통령은 비공개회담에서 “조작일 경우 국가 업무방해여서 수사가 된 것 아니냐”고 답변했다고 민주당이 밝혔다. 

29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대통령실 영수회담이 종료된 이후 국회 본관 민주당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회담 결과 브리핑에서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재명 대표가 모두발언에서 방송탄압 얘기를 맨 처음에 꺼냈는데, 별도 요구사항으로 언급한 것인지, 그렇다면 윤 대통령 입장이나 답변, 수용을 했는지 여부는 어떻게 되느냐’는 미디어오늘 기자 질의에 “이재명 당대표가 (비공개 회담에서) ‘지난 대선 당시 언론에서 언론보도가 있었는데, 언론보도가 명예훼손 이름으로 강제수사, 취재현장에서 취재 보도가 개인 명예훼손으로 조사되고, 강제수사로 이어진 적이 있느냐’고 대통령에게 직접 말했더니 윤 대통령은 이런 내용에 대해 보고 받지 않았다고 말씀하셨다”고 답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다만 “윤 대통령이 ‘가짜 허위의 판단의 문제, 조작일 경우에 대해서는 국가 업무 방해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으로 아마 수사가 된 것 아닌가’ 이런 말씀을 하셨다”며 “(이 대표는) ‘이런 부분은 언론보도에 대한 언론의 존중 문제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고 답변했다.

천준호 이재명 대표 비서실장은 “‘방송인 중징계가 줄을 있고 있다’는 이 대표 모두 말씀과 관련해 이 대표가 직접 ‘MBC에 이어지고 있는 법정제재와 관련해서 MBC가 집행정지 가처분 소송을 죽 했고 7개가 모두 받아들여졌다’는 설명을 했고, ‘이를 알고 있느냐’고 언급하자 윤 대통령은 내용을 잘 모르시는 것처럼 보였다”며 “(이 대표가) ‘그와 관련된 보고를 잘 받아보기 바란다’고 얘기하면서 상기시키는 일도 있었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영수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영수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영수회담 공개 모두발언에서 “정부에 비판적인 방송에 대해서 중징계가 계속 이어지고 있고, 보도를 이유로 기자 언론사에 대한 압수수색이 매우 일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혹시 말 한마디 잘못했다 이거 잡혀가는 것 아닐까’ 하는 걱정들을 하는 세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모범적인 민주국가로 평가받던 대한민국에 대해 스웨덴 연구기관이 ‘독재화가 진행중이다’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채 상병 특검법 수용 의사는 없었느냐는 질의를 두고 박 수석대변인은 “비공개 회의에서 나왔던 맥락은 첫 번째 대통령에 대해 언론보도의 명예훼손 압수수색을 말씀했고, R&D 얘기, 연금개혁, 의료개혁, 이태원 특별법, 여야정 민생협의체 얘기가 주로 있었다”며 “나머지에 대한 주제는 논의할 시간이 없었다”고 답했다.

소통을 정례화하기로 했느냐는 질의에 박 수석대변인은 “구체적인 정례화에 대한 얘기는 아니었다”며 “오늘 첫 문을 열었으니 앞으로 자주 만나자, 소통하자는 말씀은 있었다. 끝나고 나서도 소통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고, 향후 소통을 이어가자는 말씀을 서로 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는 별도의 합의문 없이 서로의 엇갈린 주장을 재확인하는 데 그쳐 기대에 비해 큰 성과는 없었다는 평가다.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이번 회담의 총평에서 “영수회담에 대해 큰 기대를 했지만 변화를 찾아볼 수 없었다”며 “상황 인식이 너무 안이해서 향후 국정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특히 민생회복 국정기조 관련해서 민생을 회복하고 국정기조를 전환하겠다는 의지가 없어보였다”며 “다만 소통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서로 공감을 했고 앞으로 소통은 이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박 수석변인인은 이 대표가 오늘 회담 소회를 두고 “답답하고 아쉬웠다. 소통의 첫 장을 열었다는 데 의미를 두어야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디어오늘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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