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김건희 비판하면 무조건 중징계? “방송 난도질” 언론인들 화났다

미디어오늘 조회수  

▲29일 선거방송심의위원 고발 기자회견을 개최 중인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 사진=미디어오늘.
▲29일 선거방송심의위원 고발 기자회견을 개최 중인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 사진=미디어오늘.

“선방심의위는 정권 심기를 거스를 수 있는 보도를 심의 대상에 올려 말도 안 되는 제재를 남발하고 있다.”

“신이라도 되는 것처럼 방송을 난도질하고 있다.”

22대 총선 선거방송심의위원회(이하 선방심의위) 위원 5인이 업무방해죄를 저질렀다는 내용의 고발장이 29일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접수됐다. 선방심의위가 방송사에 과도한 징계를 내리면서 방송사 업무 수행에 차질이 생겼다는 것이다.

윤창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이호찬 언론노조 MBC 본부장, 김중호 언론노조 CBS 지부장, 고한석 언론노조 YTN 지부장은 29일 백선기 선방심의위원장과 권재홍·손형기·이미나·최철호 위원 등 5인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업무방해죄는 위계·위력으로 업무를 방해할 경우 성립된다. 고발인들은 선방심의위가 과잉 징계를 내리면서 방송사들이 업무를 수행하는데 차질을 빚었다는 입장이다. 21대 총선 선방심의위가 법정제재 2건만 결정한 반면, 22대 총선 선방심의위는 무더기 법정제재를 내리고 있다. 29일 기준 선방심의위가 결정한 법정제재는 30건이다. 이중 MBC에 대한 법정제재는 20건에 달한다.

윤창현 위원장은 남부지검 앞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법적 대응에 나선 건 선방심의위가 정권의 심기를 거스를 수 있는 보도를 심의 대상에 올려 말도 안 되는 제재를 남발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선방심의위가 내린 제재 상당수가 법정에서 집행정지 처분을 받고 있다. 심의 정당성을 확보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방송사가 선방심의위 제재로 인해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윤 위원장은 “심의가 반복되면서 언론 현장에서 혼란이 빚어졌다. 출연자와 진행자는 서로를 입단속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졌다”며 “심의가 언론을 틀어막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윤 위원장은 “선방심의위의 정치, 표적 심의가 정상적인 언론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 이들을 법의 심판대에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하기 위해 이동 중인 기자회견 참석자들. 왼쪽부터 고한석 지부장, 이호찬 본부장, 윤창현 위원장, 이호찬 CBS 지부장. 사진=미디어오늘.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하기 위해 이동 중인 기자회견 참석자들. 왼쪽부터 고한석 지부장, 이호찬 본부장, 윤창현 위원장, 이호찬 CBS 지부장. 사진=미디어오늘.

선방심의위로부터 가장 많은 제재를 받은 MBC의 이호찬 본부장은 “선방심의위는 선거와 관련이 없어도 ‘중징계 자판기’처럼 제재를 쏟아냈다. 특히 MBC처럼 정권에 비판적 목소리를 내는 언론만 겨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선방심의위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을 다룬 MBC, 김건희 여사와 모친의 도이치모터스 주식 주가조작 의혹 관련 검찰 의견서에 대해 논평한 MBC·YTN·CBS의 6개 프로그램에 대해 법정제재를 결정했다. 또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특검법을 다루면서 ‘여사’라는 호칭을 사용하지 않은 SBS에 행정지도 권고를 결정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이태원 참사 특별법 거부권 행사를 다룬 MBC·cpbc 등에 법정제재를 내렸다.

이호찬 본부장은 “구성원들은 글 한 줄 쓸 때마다 제재 대상이 되지 않을지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예능 복면가왕의 9주년 특집방송이 미뤄진 것 역시 선방심의위 제재가 재허가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심의를 앞세워 방송에 개입하고 검열하는 것에 대한 사법적 판단이 내려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중호 CBS 지부장은 “민주주의가 발전한 나라라면 권력자의 조롱과 비판, 풍자가 보장된다. 하지만 선방심의위원들의 생각은 다르다”며 “자신들이 신이라도 되는 것처럼 방송을 난도질하고 있는데,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미디어오늘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AI 추천] 랭킹 뉴스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AI 추천] 공감 뉴스

  • "기사들도 전기차 손절" 요즘 택시, '이 자동차'가 대세 됐습니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지금이 구매 적기라는 현대 자동차의 파격 할인 차량은?!”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KAMA, '제21회 자동차의 날' 개최…“中 대응 미래차 전환 서두르자”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사계절 내내 관광객이 붐비는 여행지, 강릉 맛집 BEST5
  • ‘여기’에 먹으면 더 맛있는, 뚝배기 맛집 BEST5
  • 쫄깃쫄깃, 탱글탱글! 입안에서 춤추는 주꾸미 맛집 BEST5
  • 각각의 재료의 맛이 조화롭게 이루어지는 비빔밥 맛집 BEST5
  • ‘정년이’ 이을 새 강자는…’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VS ‘지금 거신 전화는’ VS ‘옥씨부인전’
  • 영국 BBC “로제의 인기곡 ‘아파트’도 금지”..수능 당일 풍경 보도
  • ‘오징어 게임2’를 세계에서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나라는?
  • 주말 극장서 뭘 볼까? 로마 냄새 ‘글래디에이터’ VS 부성애 오컬트 ‘사흘’
//php echo do_shortcode('[yarpp]'); ?>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한번 충전에 800㎞ 주행…전동화 징검다리 'EREV'에 완성차 2·3위 참전 [biz-플러스]

    차·테크 

  • 2
    샤이니 키X민호, 입맛도 상극? ‘대장이 반찬’ 출격

    연예 

  • 3
    야놀자, 3분기 매출 매출 2,643억, 영업익 178억... 역대 최대 분기 실적 갱신

    여행맛집 

  • 4
    “박건우 연예인처럼 잘 생겼더라” 호부지는 그래서 기뻤던 게 아니다…‘이 한 마디’로 마음을 움직였다

    스포츠 

  • 5
    모두투어, 바다 위에서 듣는 ESG 강연 듣는 환경 크루즈 '그린보트" 특별 프로모션

    여행맛집 

[AI 추천] 인기 뉴스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지금 뜨는 뉴스

  • 1
    송혜교·서경덕, 여성독립운동가 김마리아 국내외 알린다

    연예&nbsp

  • 2
    '세이마이네임 제작' 김재중, 프랑스 공영방송채널 다큐서 조명

    연예&nbsp

  • 3
    투바투 연준→제베원 성한빈X트레저 요시, ‘2024 MAMA’ 아이코닉 스테이지 출격

    연예&nbsp

  • 4
    울컥...쿠웨이트전 승리 '일등공신' 황인범이 마음고생 심했을 팬들에게 남긴 말

    스포츠&nbsp

  • 5
    열애설 3번 부인하고, 10년째 연애 중♥

    연예&nbsp

[AI 추천] 추천 뉴스

  • "기사들도 전기차 손절" 요즘 택시, '이 자동차'가 대세 됐습니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지금이 구매 적기라는 현대 자동차의 파격 할인 차량은?!”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KAMA, '제21회 자동차의 날' 개최…“中 대응 미래차 전환 서두르자”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사계절 내내 관광객이 붐비는 여행지, 강릉 맛집 BEST5
  • ‘여기’에 먹으면 더 맛있는, 뚝배기 맛집 BEST5
  • 쫄깃쫄깃, 탱글탱글! 입안에서 춤추는 주꾸미 맛집 BEST5
  • 각각의 재료의 맛이 조화롭게 이루어지는 비빔밥 맛집 BEST5
  • ‘정년이’ 이을 새 강자는…’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VS ‘지금 거신 전화는’ VS ‘옥씨부인전’
  • 영국 BBC “로제의 인기곡 ‘아파트’도 금지”..수능 당일 풍경 보도
  • ‘오징어 게임2’를 세계에서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나라는?
  • 주말 극장서 뭘 볼까? 로마 냄새 ‘글래디에이터’ VS 부성애 오컬트 ‘사흘’

추천 뉴스

  • 1
    한번 충전에 800㎞ 주행…전동화 징검다리 'EREV'에 완성차 2·3위 참전 [biz-플러스]

    차·테크 

  • 2
    샤이니 키X민호, 입맛도 상극? ‘대장이 반찬’ 출격

    연예 

  • 3
    야놀자, 3분기 매출 매출 2,643억, 영업익 178억... 역대 최대 분기 실적 갱신

    여행맛집 

  • 4
    “박건우 연예인처럼 잘 생겼더라” 호부지는 그래서 기뻤던 게 아니다…‘이 한 마디’로 마음을 움직였다

    스포츠 

  • 5
    모두투어, 바다 위에서 듣는 ESG 강연 듣는 환경 크루즈 '그린보트" 특별 프로모션

    여행맛집 

지금 뜨는 뉴스

  • 1
    송혜교·서경덕, 여성독립운동가 김마리아 국내외 알린다

    연예 

  • 2
    '세이마이네임 제작' 김재중, 프랑스 공영방송채널 다큐서 조명

    연예 

  • 3
    투바투 연준→제베원 성한빈X트레저 요시, ‘2024 MAMA’ 아이코닉 스테이지 출격

    연예 

  • 4
    울컥...쿠웨이트전 승리 '일등공신' 황인범이 마음고생 심했을 팬들에게 남긴 말

    스포츠 

  • 5
    열애설 3번 부인하고, 10년째 연애 중♥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