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시가 성평등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성매매집결지 폐쇄 시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동참하는 시민단체 발대식이 열리는 등 성매매집결지 폐쇄 운동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파주시는 24일 파주읍 문화극장에서 반성매매 시민활동단 클리어링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반성매매 시민활동단 클리어링(이하 ‘클리어링’)은 성매매 근절, 성매매피해자 인권 회복, 아이들의 교육권과 주거권 보장을 위해 파주시 연풍리에 소재한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지지하며 지난 2월, 파주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조직이다.
이 단체는 지난달 5일 ‘우리 아이들이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통학로 조성을 위한 성매매집결지 폐쇄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한 바 있다.
이번 발대식에는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파주지회, 학부모, 성매매 예방 교육 강사단,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지지하는 시민모임, 파주읍 주민 등 150여 명이 참여해 ‘우리 모두의 인권이 차별 없이 소중히 존중받는 성 평등한 파주시 만들기’를 위한 선언문을 낭독했다.
클리어링은 선언문을 통해 성매매를 개인 간의 자유로운 거래 행위가 아닌 성 착취가 발생하는 엄연한 불법행위임을 천명, 경제적 이익만을 위해 타인의 몸을 매매하는 업주의 비인도적인 만행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고 돈을 매개로 한 성착취는 일그러진 성문화의 단편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경일 파주시장은 이날 호소문을 통해 △성매매집결지 폐쇄가 민간 재개발 사업과 전혀 무관한 점 △성매매피해자가 2년간 탈성매매와 자활을 준비할 수 있도록 생계비, 주거비, 직업훈련비 지원하는 점 △성매매집결지에 있는 성매매피해자와의 면담이 수시로 이뤄지고 있는 점 등을 강조했다.
김 시장은 이어 성매매는 성 착취가 발생하는 불법행위이기에 우리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현실을 물려주지 않도록 시민들의 동참과 경찰 당국의 강력 단속, 성매매피해자의 탈성매매를 호소했다.
클리어링 공동대표 고윤정 학부모는 “시민들이 점차 모이기 시작하는 데는 파주시 성매매집결지 폐쇄가 너무나도 당연한 정책이기 때문이다. 긴 말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며 “클리어링은 그 누구도 성 착취의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그 누구도 성 착취로 경제적 이득을 취득하지 않도록 성매매집결지가 하루빨리 폐쇄될 수 있게 열심히 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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