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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공고 0명, 낚시 공고냐?”…MZ세대 황당 문해력, 고용주 ‘뒷목 잡았다’

위드카뉴스 조회수  

‘심심한 사과’, ‘무운을 빈다’, ‘설왕설래’ 등
관용적 표현이나 한자어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
문해력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최근 온라인에서 젊은 세대의 문해력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심심한 사과’, ‘무운을 빈다’, ‘설왕설래’ 등 관용적으로 쓰이는 표현들의 의미를 청년들이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된 것이다.

며칠 전에도 관련 이슈가 있었다. 지난 12일 한 유튜브 채널에는 배우를 모집한다는 공고가 게재되었다.

해당 공고에는 “성별 및 나이, 경력에 상관 없이 연기력과 끼를 뽐내줄 배우 분들을 0명 모집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문해력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문제는 공고를 보고 “0명? 이거 낚시 공고냐”, “0명 뽑을 거면 채용 공고를 왜 올리냐”는 반응을 보인 누리꾼들이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채용 공고에서 자주 사용되는 ‘0명’이라는 표현은 10명 미만의 인원, 즉 한 자릿수 인원을 뽑는다는 의미의 관용적 표현이다. 마찬가지로 ’00명’이라고 되어 있다면 100명 미만의 인원을 채용한다는 의미가 된다.

‘0명’이라는 표현의 의미를 알고 있었던 누리꾼들이 댓글로 의미를 알려주었지만, 의미를 모르는 누리꾼들은 “왜 그런 이상한 표현을 쓰냐”며 적반하장 식의 태도를 보였다.

사실 이러한 ‘문해력 논란’이 제기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새로운 세대의 낮은 문해력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이미 오래 전부터 있어 왔다.

낮은 문해력, 정말로 어린 사람들만의 문제인가?

문해력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일반적으로 문해력에 대한 문제를 제기할 때는 신조어를 많이 쓰는 어린이, 청소년이나 20대 사회초년생들이 불려 나온다.

기성세대들은 “요즘 젊은 사람들은 아주 간단한 한자어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성토하는 경우가 흔하다.

그러나 낮은 문해력은 단순히 연령이 낮은 세대만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두고 있는 30대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종종 문해력 문제가 터지기 때문이다.

일선 초등학교의 교사들은 과거 EBS에서 방영된 ‘당신의 문해력’이라는 방송을 통해 학부모들의 문해력과 관련된 사연을 전한 바 있다.

문해력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한 교사는 “전학 가는 학생은 대출받은 교과서를 도서관 사서 선생님께 반납하라는 가정통신문을 보냈더니, 한 학부모가 교과서를 구입하여 반납하셨다”고 전했다.

‘도서관 사서’라는 단어를 ‘책을 사서(구입해서)’라는 뜻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다른 교사는 “체험학습 가정통신문에 ‘중식 제공’이라고 써서 보냈더니 학부모로부터 항의 전화가 왔다. 우리 애는 중국 음식을 싫어하는데 멋대로 음식 메뉴를 결정하면 어떡하냐는 전화였다”고 웃지 못할 사연을 전했다.

가정통신문을 읽지도 않는 학부모 또한 많다. 몇몇 학부모들은 “요즘 시대에 누가 글을 읽냐. 보기 편하게 동영상으로 만들어서 보내 달라”고 당당히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문해력이 부족한 이유는 ‘책을 안 읽어서’?

문해력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문해력 문제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것이 바로 독서량이다.

최근 발표된 2023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들의 종합독서율은 43.0%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10명 가운데 약 6명이 1년에 단 한 권의 책도 읽지 않았다는 의미다.

종합독서율은 종이책뿐만 아니라 전자책, 오디오북 등을 이용한 비율을 종합적으로 계산한 것이다. 전자책과 오디오북 시장이 이전보다 눈에 띄게 발전했음에도 대중은 ‘책’이라는 매체와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어체 표현과 관용어구는 말보다도 글로 습득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적은 독서량은 결국 부족한 문해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추측을 해볼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만은 않다.

문해력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6명’이라는 수치는 20대부터 60대 이상 고령층까지 두루 조사하여 나온 결과다.

일반적으로 고령층이 저연령층보다 책을 많이 읽는다는 인식이 있지만, 조사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60세 이상 고령층의 종합독서율은 15.7%로 매우 낮았다. 온라인에서 문해력 논란을 자주 일으키는 20대 독서율의 경우 74.5%로 오히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러한 조사 결과와 함께 부족한 문해력은 독서량 탓이 아니라 세대 간 사용 언어가 다르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문해력 부족의 원인을 보다 폭 넓은 시각으로 생각해보아야 할 때라는 지적 또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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