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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 투쟁’ 벼르는 野 차기 지도부…’강성 발언’ 쏟아내며 당파성 강조

데일리안 조회수  

국회의장 출마 앞둔 추미애·조정식·정성호

‘중립성’ 배제하며 ‘협의 정신’ 김진표 비판

박찬대 원내대표 후보도 명심(明心) 강조

친명 민형배 “협치는 머릿속에서 지워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의혹' 2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의혹’ 2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 인사들이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국회의장 후보들은 ‘민주당 편 드는’ 의장이 되겠다거나 대통령 거부권(재의요구권) 무력화를 위한 ‘원포인트 개헌’을 주창하고 있다. 특히 정부·여당과의 협치는 아예 지워야 한다는 주장도 펴고 있다. 180석 안팎의 거대 의석을 몰아준 민심을 ‘대여(對與) 투쟁’으로 부응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논리다.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출마의 뜻을 밝힌 친명(친이재명) 좌장 정성호 민주당 의원(5선)은 23일 오전 CBS라디오에서 “여당과 야당 사이 기계적 중립은 아무 의미가 없다”며 “민주당 출신으로서 민주당의 다음 선거 승리 이런 것에 대해 보이지 않게 깔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친명 색채를 강조하는 조정식 의원은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국회 재표결 요건을 기존 200석에서 180석으로 낮추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통령 거부권을 무력화해 민주당이 입법 주도권을 장악하겠다는 의미로 당원이 원하는 ‘개혁 입법’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만약 민주당(161석)이 비례 위성정당 민주연합을 흡수할 경우 최종 의석수는 169~171석이 되고, 여기에 민주연합 진보당(2명)·기본소득당(1명)·사회민주당(1명)을 비롯해 조국혁신당 12석과 힘을 합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을 재표결 할 경우 180석은 가뿐히 넘길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조정식 의원은 “지난 국회에서 보면 민주당이 배출한 의장인데 민주당 출신으로서 제대로 민주당의 뜻을 반영했느냐는 당원과 많은 지지자의 불만이 있었다”며 “당심이 민심이고, (그게) 국민의 뜻이라면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재명 대표가 지난 19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민주당이 배출한 국회의장이 왜 민주당 편을 들지 않느냐 이런 불만이 사실 많았다”는 지적과 일맥상통하다.

가장 먼저 출마 의사를 밝히며 ‘국회의장은 중립이 아니다’라고 밝힌 추미애 하남갑 당선인은 ‘혁신의장’이란 신조어를 만들기도 했다.

추미애 당선인은 라디오에서 4·10 총선에서 여당발(發) 논란이 된 ‘대파 한 뿌리 가격’을 비꼬며 “대파가 좌파도 우파도 아니듯 국회의장도 물론 당연히 좌파도 아니고 우파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중립도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국회를 보면 서로 절충점을 찾으라는 이유로 각종 개혁입법이 좌초되거나 또는 의장의 손에 의해서 알맹이가 빠져버리는 등 안 좋은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아예 ‘민주당 편을 드는’ 의장이 되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내비치며 국회의장은 더 이상 중립적이어서는 안 된다는 뜻을 명확히 하고 있다. 그러면서 당심을 받들겠단 선명성을 뒷받침 하기 위해 여야 간 협의를 중시해 온 21대 김진표·박병석 의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전날 당 지도부는 국회의장 선출 방식을 기존 최고 득표자가 당선된 것과 달리 재적 과반 득표로 하고, 과반이 없을 경우 1, 2위간 결선투표를 도입하기로 했다. 국회의장 후보군 모두 명심(明心·이재명 대표의 의중)과 당심을 앞세워 당파성을 강조하는 가운데 경쟁 과열을 방지하기 위한 대안으로 풀이된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차기 원내대표 후보도 ‘명심’ 선명성을 강조하면서 지난 국회에서 이루지 못한 개혁 과제들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22대 국회 1기 원내대표는 각 상임위원회 소속 위원 및 간사 배분권을 갖는 만큼, 강경 인사를 상임위에 전면 배치할 가능성이 높다.


이 대표와의 강력한 ‘투톱 체제’를 강조하며 원내대표직에 출사표를 낸 박찬대 최고위원은 MBC라디오에서 “조금 과도한 표현일지 모르겠지만 이 대표의 마음을 상당히 많이 읽고 있다”며 “(민주당이) 그동안 주저하거나 실기하거나 또는 여러 이유로 하지 못했던 개혁 과제를 이번에 마저도 완수하지 못한다고 하면, (당원으로부터) 이제는 정말 돌이킬 수 없는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주요 당직자 중에선 아예 협치라는 발상 자체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전략기획위원장으로 임명된 강성 친명계 민형배 의원은 “협치를 자꾸 앞세우면 원래 저희가 가려고 하는 방향에서 자꾸 멀어지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협치라는 것을 가능하면 머릿속에서 지워야 한다”며 “협치를 대여 관계의 원리로 삼는 건 192석 야권 압승의 총선 결과라는 민심에 배반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4·10 총선 과정에서 대거 컷오프(공천배제) 된 비명(비이재명)계를 배신자로 규정하고 이 대표를 추켜 세우는 발언도 나왔다. 이는 당내 잔존한 비명계를 향한 우회적 압박 발언으로도 해석된다.

서은숙 최고위원은 전날(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의 정치 검찰, 보수언론의 선동과 주장에 동조해 민주당을 배신했던 분들을 국민이 심판했다”며 “새로 임명된 주요 당직자는 물론이고, 민주당 구성원 모두가 이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국민을 위한 민주당을 만들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데일리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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