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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이 23일 윤석열 대통령의 배웅을 받으며 비서실장직에서 물러났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께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통령실 직원들과 함께 비서실장 퇴임식 행사를 열었다. 퇴임하는 참모진의 노고를 격려하는 행사가 열리고 여기에 현직 대통령이 참여한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 실장은 퇴임 인사에서 “용산에서 보낸 1년 8개월이 제 인생에서도 가장 소중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과제들을 많이 남겨두고 떠나 죄송스럽지만 여러 개혁 과제들은 차질없이 추진될 것으로 믿는다”며 “우리가 소통과 상생의 정신으로 긴 호흡을 가지고 간다면 풀지 못할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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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서실장이 단장을 맡고 있는 대통령실 합창단 ‘따뜻한 손’은 노래로 작별을 고했다. 합창단은 가수 변집섭 씨의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 프랭크 시나트라의 팝송 ‘마이 웨이(My way)’를 불렀다.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는 올해 설 명절 당시 대국민 설 인사로 윤 대통령과 함께 불렀던 곡이다. ‘마이 웨이’는 이 비서실장의 애창곡이다. 합창이 끝나자 윤 대통령과 직원들은 큰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윤 대통령과 직원들은 이 비서실장을 청사 밖 차량까지 끝까지 배웅했다고 한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이 비서실장이 타는 차량의 문을 직접 열고 닫아주며 차가 멀어질 때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는 신임 비서실장 취임식을 겸해 열렸다. 정진석 신임 비서실장은 “대통령실 비서관, 행정관 여러분이 대한민국을 이끄는 핸들이고 엔진”이라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사(私)는 멀리하고 공심(公心)만 가지고 임한다면 지금의 난관을 잘 극복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다 함께 힘을 모으자”고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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