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정진석 전 국회부의장을 새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홍철호 전 국민의힘 의원을 새 정무수석으로 임명하면서 하루 두 차례 기자들이 있는 브리핑장에 직접 찾아와 브리핑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영수회담을 갖자고도 제안했다.
보수 언론은 소통도 협치도 대통령이 현실을 절박하게 받아들이고 진짜 달라져야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윤정호 TV조선 앵커는 22일 저녁 메인뉴스 ‘뉴스9’을 시작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달라진 듯하다. 신임 비서실장, 정무수석을 직접 소개하고 기자들의 질문도 자유롭게 받았다”며 “대통령의 무거운 자리가 정책만으로는 되지 않는다는 걸 이제야 깨달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늘 엄숙하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떠오르는 걸 보고, 뭔가 변했나보다 이리 보시는 분들도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윤정호 앵커는 ‘앵커칼럼 오늘’ 코너에서 △김영삼 신민당 총재와 박정희 대통령의 만남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와 김영삼 대통령의 만남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와 김대중 대통령의 만남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윤 앵커는 “대통령 지지율은 취임 후 가장 낮은 23퍼센트로 추락했다. 최순실 국정 농단이 드러난 직후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25퍼센트보다 낮다”며 “소통도 협치도, 대통령이 현실을 절박하게 받아들일 때 비로소 풀어갈 수 있다”고 당부했다.
윤 앵커는 “그 첫 물꼬를 영수회담으로 터야 할 기로에 섰다. 전국민 25만 원 지원금을 비롯해 의제들이 만만치 않다. 우두머리를 뜻하는 ‘영수(領袖)’는 옷깃(領)과 소매(袖)에서 나온 말이다. 옷깃을 여미는 몸가짐, 옷깃처럼 넓은 아량, 소매를 걷어붙이는 긍정과 능동으로 결실을 맺어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동아일보도 <2년 새 세 번째 비서실장… 尹 안 바뀌면 누가 된들 다를까> 사설에서 “총선 후 대통령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첫 만남을 제안했다. 또 ‘말수를 줄이고 더 들으면서 통치 스타일을 바꾸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대통령은 취임 3개월 뒤 20%대 지지율을 기록했을 때도, 지난해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 때도 비슷한 말을 했었다”며 “이번엔 진짜 달라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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